-
-
뱅크시 - 벽 뒤의 남자
윌 엘즈워스-존스 지음, 이연식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뱅크시의 예술 활동을 초기부터 현재까지 취재, 조사한 것을 정리한 내용으로 현대미술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뱅크시의 작품과 그가 일으킨 논란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14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뱅크시가 17개월간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무단으로 설치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유명인사가 된 내용을 나열하며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국제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한 내용을 설명한다.
2장은 그래피티의 선구자인 존 네이션, 잉카의 활동무대였던 영국의 바턴힐에서 뱅크시가 첫 등장한 이유를 설명하며 존 네이션의 선구자적인 업적을 높게 평가한다.
3장은 독자들에게 그래피티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는데 벽에 직접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와 카드를 비롯한 사물을 원하는 모양대로 오려 본을 만들고 벽에 대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뱅크시의 스텐실 아트의 차이를 비교하여 설명하고 그래피티 아티스트에게 ‘태그’의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지 알려준다.
4장은 뱅크시가 조금씩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그의 활동과 스타일을 설명한 내용으로 장황한 설명보다 <폭탄을 껴안은 소녀>, 테디베어가 경찰관들에게 화염병을 던지는 모습을 그린 <마일드 마일드 웨스트>가 세인트폴 인종 폭동을 가리킨다는 해설이 눈을 사로잡았다.
5장과 6장은 뱅크시의 활동이 불법적인 성격을 띠어 익명으로 활동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대중으로부터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는 구체적인 전략과 조력자들의 역할과 활동을 소개 한다. 그리고 <케이트 모스>, <월 앤 피스> 작품과 서적 <월 앤 피스>의 성공을 다루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7장부터는 유명세를 탄 뱅크시의 다양한 작품과 활동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장악 후 만들어진 장벽을 비판하며 그곳에 호텔까지 지으며 팔레스타인 인권운동을 지지하는 활동과 그의 작품 중 가장 고가(990만 파운드)에 낙찰된 <위임된 위원회> 그림과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뱅크시를 알린 2018년 영국 런던의 소더비에서 <풍선과 소녀> 그림이 86만 파운드에 낙찰과 동시에 파쇄기가 작동하다 중단되어 절반만 잘려나간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모습을 촬영한 이미지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서적은 뱅크시의 사상과 작품을 그의 출생부터 현재까지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래피티에서 스텐실 작품의 특징도 알게 되었고 그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내용이 가장 유익했으며 스트리트 아트에 대해 폭 넓은 이해를 제공한 내용이 독자들에게 큰 의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들에게 아무리 무독성이라고 하지만 페인트를 칠한 행동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팔레스타인과 중동문제에 대한 비판에는 동감을 했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경멸하면서 이미 자본주의의 혜택을 누리는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이해는 가지만 유명세를 타고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 예술가로 누리는 혜택을 비판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소개된 다수의 작품이 내년 2월까지 더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전시된다는 소식을 접하여 올해가 가기 전 관람하려 한다(https://www.theartofbanksy.asia). 뱅크시의 대표적인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으며 그의 인생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미술서적으로 소장가치가 높은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