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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트르 크로포트킨 평전 - 모든 권력에 반대한 창조인 아나키스트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1년 9월
평점 :
이 서적은 아나키즘이 정치적 자유와 경제 평등을 보여주려 노력한 사상가 크로포트킨의 평전으로 그의 생애와 사상가로서의 삶을 비평하는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7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성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내용만 간략하게 소개한다.
1장은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크로포트킨을 이해하기 위한 아나키즘, 러시아문학에 대한 견해에 대한 설명과 크로포트킨이 다른 사상가들과 달리 아나키즘을 과학이라 주장한 근거를 설명한다.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생존경쟁도 인정하면서 상호협력이 또 다른 원리라는 점을 주장한다.
2장은 출생부터 당시 귀족집안의 필수 코스였던 사관생도 시절 크로포트킨의 삶을 기술한다. 특히, 교사들보다 형과 사상가 바쿠닌은 크로포트킨의 사회주의 아나키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바쿠닌의 생애와 사상도 눈여겨 볼만한 내용이라 하겠다)
3장은 군에서 시베리아에서 지질구조 조사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그는 바이칼 일주도로에 동원되었던 폴란드 유형수들의 폭동에 자극을 받아 시베리아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리학회로부터 금메달을 수여받는다. 군을 제대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과 지리연구에 몰두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경제적 지원을 중단하여 졸업을 못하고 아버지의 사후 유럽여행을 하며 견문을 넓힌 크로포트킨은 국가 없이 조직되는 사회를 촉구하는 아나키스트를 주장하다 결국 체포까지 당해 2년간 러시아의 감옥에 갇힌다.
4장은 아나키스트 코뮤니즘이란 개념을 사용하며 본격적인 아나키 사상가로서의 활동에 대해 기술한다. 4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자신의 저작 <법과 권위>의 내용과 진보적 법학자인 저자의 전문적인 해설이라 하겠다. 법이 계급의 불평등을 고착화하기 위한 지배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질서와 법전이라 비판한 내용은 현재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서 차별이 자행되는 법의 부정적인 문제점과 동일한 내용이라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이 서적은 우리에게 생소한 아나키즘을 크로포트킨의 평전을 통해 친절하게 안내한다. 저자는 19세기 가장 발전된 형태로 아나키즘을 이끌었던 그의 생애와 저작을 분석 평가하여 독자들이 쉽게 아나키즘을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저자의 <놈 촘스키>를 읽고 저자의 해박한 설명과 깊이 있는 분석에 감탄을 한 기억이 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미국의 영향으로 물질주의, 자본주의, 계급주의, 기복종교가 가장 왕성하게 활개를 치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서 크로포트킨의 아나키즘 이론은 많은 독자들에게 이타적인 상호협력, 법의 정의, 사회적 공정과 진정한 평등에 대해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어 이상적인 시회와 사상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