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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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과학 분야에서 눈부신 연구 성과를 남긴 유명 과학자들의 생애를 정리하면서 그의 생애 중 유일하게 흑역사로 남은 실수나 잘못된 주장을 담은 과학 분야 교양서라 하겠다.

 

서적은 천문학, 생물학, 수학, 화학, 물리학 분야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26개의 장에서 과학자를 다룬다.

천문학분야 대표적인 일화는 스테인하트가 발견한 우주의 새로운 팽창이론을 헐뜯어 스테인하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공개적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일화와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1918년에 발표한 인력장 방정식을 부정하며 우주항을 넣은 틀린 방정식을 제시한 것을 바로잡은 프리드먼의 논문을 비판하며 고집을 부리다 1931년에야 자식으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일화를 다룬다.

생물학분야에서는 진화론을 먼저 발표할 수 있었던 퀴비에의 우유부단함, 영국 유전학을 20년이나 미국보다 뒤처지게 만든 베이트슨의 옹고집, 에이버리의 견해를 무시한 델브뤼크의 일화에서는 명망 있는 과학자의 편견과 고집이 과학 발전을 지연하고 다른 과학자에게 피해를 준 대표적인 일화라 하겠다.

수학분야에서는 최고의 수학자로 부리는 오일러 평생 풀지 못했던 오일러의 가설을 인도의 수학자가 해결한 내용을 다루는데 오일러가 그 문제를 풀지는 못했어도 실패가 아닌 그 과정 자체가 후배 수학자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이 갔다.

그리고 수학천재 가우스는 명성을 얻은 후 닐스 헨리크 아벨을 비롯한 다른 천재 수학자들의 발견을 자신이 이전에 발견했다고 우기면서 앞길을 가로막아 훗날 품성이 퇴보했다는 수학계의 평가를 받기도 한다.

화학분야에서는 돌턴이 게이뤼삭의 가설을 반대하고 기체반응의 법칙마저 의심했던 일화, 원자의 주기율표를 만든 멘델레예프가 원자론을 옹호하기 위해 톰슨이 발견한 전자의 존재를 부정하며 화학발전을 가로막은 흑역사를 다룬다. 가장 어이없었던 일화는 페러데이의 스승이었던 데이브가 나이를 먹으며 페러데이를 질투해 패러데이가 발견한 액화 염소가스를 자신의 공로도 돌리고 왕립협회 회원 후보 지명조차 가로막을 정도로 옹졸하게 변해버린 내용을 다룬 일화였다.

물리학분야에서는 중성자 발견 기회를 놓친 졸리오 퀴리 부부의 일화와 X선을 연구하다 방사선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베크렐의 행운을 다룬 내용이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었다.

 

이 서적에서는 대부분이 노벨상을 수상한 저명한 과학자들과 수학의 천재들을 다룬다. 제목은 과학자의 흑역사라 했지만 서적의 많은 부분은 과학자의 생애와 역사에 기여한 흥미진진한 연구 성과를 다루어 마치 가벼운 위인전을 보듯 책장이 쉽게 넘어간다.

아무리 위대한 과학자도 인간이기에 완전하지 못하며 허점과 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 일화를 각 장 마지막 부분에 기술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가벼운 실수도 있고, 과학 발전에 도움을 주는 과정도 있다. 가장 안타까운 일화는 나이와 명성을 등에 업고 과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을 보였던 과학자의 흑역사라 하겠다.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에게 과학 분야의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가독성이 매우 좋고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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