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르투갈에 물들다 -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박영진 지음 / 일파소 / 2021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15년 전 세계 일주를 하다 포르투갈에서 한 달간 생활하며 익힌 포르투갈어를 바탕으로 작년 초 포르투갈의 명소를 여행한 기록을 소개한다. 국내 관광객에게 조금 소외받는 장소인 포르투갈의 다양하고 소박한 매력을 소개한 유익한 여행서라 하겠다.
서적은 도시를 주제로 16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포르투갈하면 떠오르는 리스본, 리스본 국립고대미술관을 시작으로 저자가 매력적인 장소로 소개하는 소도시까지 다루고 있다.
2장 미술관에서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을 세부적인 사진과 상세한 설명은 미술 큐레이터가 설명하듯 전문적이어서 빠져들게 만들었다.
4장 신트라지역에서 몬테이루의 헤갈레이라 별장의 사진은 보티첼 리가 그린 <신곡-지옥>이 연상되는 모습이란 설명과 단체의 극을 인용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8장 나자레 마을에서는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 소개한 ‘아로스 마리스코’라는 해물 밥에 호기심이 갔다.
9장 순례길 중 밀라프랑카 드 시라라는 공립도서관과 40유로에 경비행기로 고공비행을 한 경험, 노벨문학상 수상자 주제 사라마구(<눈먼 자들의 도시>, <도프갱어>의 저자) 생가가 있는 아지냐가 마을에 대한 내용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커피 한잔과 오렌지주스를 카페에서 마신 가격이 2,600원에 불과했던 이베이루, 코임브라에서 거대한 규모와 역사를 지닌 조아니토르나 도서관에서 책벌레를 잡아먹는 박쥐가 아직도 있다는 내용, 포르투의 성프란시스코 성당에 대한 상세한 설명, 그리고 가장 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던 내용인 알가르브의 베나길 동굴 사진 등 포르투갈 여행의 진수를 소개한다.
이 서적은 포르투갈의 명소를 소개하는 전문 여행서이다. 장기간 여행을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 미술, 역사에 대한 풍부한 설명과 독자들을 유혹하는 커다란 사진이 특징인 서적으로 유럽여행의 짧은 코스의 경유지로 널리 알려진 포르투갈의 다양한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특히 예상보다 낮은 물가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맘껏 누리지 못한 여행객들에게 진정한 소확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저자처럼 한 달 정도 포르투갈어학원을 다니며 포르투갈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