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꿈을 지킨다
무라야마 사키 지음, 한성례 옮김 / 씨큐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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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마녀에 대한 단편 7편을 수록한 서적으로 인간보다 더 정이 많고 따뜻한 마녀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상상의 세계를 멀리하게 된 성인들을 동심으로 인도할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의 위로가 될 이야기가 가득한 동화와 같은 소설이라 하겠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항구 근처에 미카즈키 거리가 있다. 조용한 그 거리에 <바바야가>라는 간판이 붙은 건물에 니콜라라는 마녀가 ,마녀의 집>이라는 마녀들이 손님인 카페를 운영한다. 운명의 장난으로 인간들도 카페에 오지만 그런 일은 극히 드물다. 마녀들은 사람들이 위기에 처하면 그들을 구해주는데 그 일을 하다 마녀는 죽음에 처하기도 하지만 죽음을 무릅쓰고 인간들을 구해낸다. 이 서적은 7편의 마녀이야기가 담겨있으며 3편의 줄거리를 짤막하게 소개한다.

 

서점에서 일하는 가나에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점에서 종업원이 감소하자 많은 일을 하게 되어 지친 와중에 점장에게 야단까지 맞고 죽음을 생각하며 바다로 향한다. 그곳에서 마녀 나나세의 말 한마디에 정신을 차리고 그녀가 이끄는 <마녀의 집> 카페로 가서 코코아를 마시며 10년 전 고교시절 비슷한 상황에서 친구가 되어 준 나나세가 다시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과거 나나세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며 도시의 야경을 즐긴 후 독감을 앓았던 것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에 기뻐하며 삶의 용기를 얻는다.

 

니콜라의 친구인 마녀는 유럽 여행 중 자신을 걱정해 준 사내아이를 위해 사고가 예견된 열차를 타고 사고가 발생하자 아이만 간신히 구해 병원으로 데려다줘 결국 그 소년은 장애는 지녔지만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한다. 그 화가는 금빛 날개의 천사가 나타나 자신을 구해줬다는 인터뷰를 하는데 그 장면을 니콜라가 나나세에게 보여주며 친구였던 마녀와의 추억을 얘기한다.

 

어린 시절 왕따를 당해 학교를 그만두고 할머니의 집에서 용기를 얻은 소라야는 성인 되어 오랜만에 할머니 댁을 찾는다. 치매 증세가 있어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할머니를 대하며 할머니가 어린 시절 자신과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를 위해 <마녀의 집>을 다녀왔다는 얘기를 회상하며 할머니와 길고양이를 위해 <마녀의 집>을 간절히 찾아 헤맨다. 할머니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품고 바다 마을을 헤매다 드디어 나나세와 검은 고양이를 만나 안내를 받아 <마녀의 집>을 방문한다. 니콜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소라야에게 약재를 넣은 가루약과 할머니가 좋아하는 차(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차)를 건네준다. 차를 끓이는 향기를 맡으며 깨어난 할머니는 소라야를 알아보고 반기고 그 차를 마신 후 편안한 모습으로 잠자리에 드는데 잠든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이 서적에 등장하는 마녀의 수명은 사람보다 10배 정도 길다. 마법과 기적이 중심이던 시대에서 과학과 기술의 시대가 되면서 마녀의 숫자는 현저하게 감소했다. 저자는 인간들의 마음속에 살아있어야 존재하는 마녀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마녀를 믿는 사람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마녀들은 어김없이 나타나 기적을 선물한다는 것이 이 서적의 가장 독특한 설정이라 하겠다. 과거 우리의 유년기에는 도깨비 관련 이야기가 인기 있는 소재였으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과학의 틀에서 벗어난 스토리는 요즘 시대에는 전혀 환영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많은 분들에게 동심을 깨워 줄 마녀 나나세와 검은 고양이가 선물하는 아름답고 따스한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고 마녀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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