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족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4
김하율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가족에 대한 단편소설 7편을 수록한 서적으로 희미해지는 가족의 유대감에 경종을 울릴 내용을 담고 있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서적이라 하겠다.

 

<어쩌다 가족>은 신혼부부 특공으로 집을 장만하려 사기를 당한 우크라이나 부부와 서로 상대를 바꿔 이혼과 재혼을 감행한 부부가 한집에 살며 조사관의 조사도 넘겨야 하고 갈수록 욕심이 늘어나는 빅토르와의 갈등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마더메이킹>은 호르몬 약품을 개발하는 연구소에서 밥이 만든 마더메이킹이라는 개발품을 자신에게 주사하여 실험한 후 모성이 생겨 아내 대신 아이를 키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이>는 사채이자를 갚기 위해 순댓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흡혈귀의 제안으로 고가에 피를 팔다 집사가 되면 사채업자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결정을 내리지만 사채업자가 신장을 떼겠다는 상황에서 미녀 흡혈귀는 인턴과정 3개월, 계약직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와 피가 탁해지니 신장은 떼지 말라고 얘기하고 순댓집 박 사장은 내일 당장 일할 사람이 없으니 수술 날짜를 조금만 미루자며 자기들의 주장만 내세운다. 결국 충격을 받은 김 모는 쓰러진다.

<바통은> 취업준비생과 대기업에서 사내 연애를 하다 남자를 대신해 명예퇴직하고 버림을 받은 두 여인이 노점에서 출근길의 직장인들에게 김밥을 팔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판다가 부러워>는 전세난으로 인해 집을 구하지 못하는 부부에게 훌륭한 매물을 두고 경쟁을 벌이다 다행히 선택을 받는데 조건이 반려동물과 육아금지였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고양이 포포가 새끼까지 낳고 이삿날 그토록 어려웠던 임신의 기미까지 나타나게 되는데....

<가족의 발견>은 한국에서 3년 생활한 코피노이며 트레스젠더인 미셸은 아버지를 무료로 찾아준다는 광고 글을 보고 변호사를 통해 3개월 만에 아버지를 찾는다. 하지만 그 아버지란 인간은 한국에서도 세 번의 결혼을 한 사기꾼이라 양육비 소송은 물 건너갔으며 근무하는 공장에 가끔씩 나타나 뻔뻔하게 돈을 빌려(?) 간다. 똑같이 아버지에게 돈을 주던 딸 박미선이 이복동생인 미셸을 찾아와 아버지 이름으로 든 종신 보험금을 타서 미셸은 성전환 수술을 자신은 빼앗긴 딸을 찾아오자 제안한다.

 

이 서적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가족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가족의 발견>에서 평생 사기를 치며 살았고 제대로 양육조차 하지 않았던 딸들에게 돈을 받았던 아버지의 마지막 사기의 완성이 성공이라는 외침, 평생 순댓국을 팔여 가족을 부양한 어머니의 심장만이 병약한 딸을 구하는 유일한 희망인 상황에서 회상하는 어머니 인생, 전세대란으로 임신과 반려동물까지 숨기며 거짓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부부, 젊은이의 피와 눈물 한 방울까지 빼앗으려는 이기적인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 등 현대의 다양한 세대의 암울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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