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다시 보기를 권함
페터 볼레벤 지음, 박여명 옮김, 남효창 감수 / 더숲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산림 경영 전문가인 저자가 숲 관리자로 일하며 숲의 생태계를 몸소 느낀 경험을 토대로 최상의 조건으로 숲을 보존하는 방법이 결국 원시림처럼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숲을 보존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내용을 소개하며 인류가 숲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가를 소개한 서적이라 하겠다.

 

저자는 어린 시절 희망이 환경운동가였다. 대학에 입학할 시기 산림청 주관으로 산림경영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이 생기자 진로를 산림 경영 관리자로 결정하고 교육과정을 무사히 수료하고 산림청의 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근무 초기 전통적인 방식으로 상부의 명령을 그대로 산림을 경영하면서 활엽수림을 벌채하고 침엽수를 심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파괴한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특히 저자는 독일 숲 토종인 너도밤나무의 생장에 대해 기술하는데 성장한 너도밤나무의 그늘에 가려 어린 나무는 한 해에 1센티씩 느리게 성장하다 어미나무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성장할 수 있어 단시간에 목재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느리게 성장한 만큼 강한 태풍도 이겨내고 200년 가까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으며 사로 양분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고 소개한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수입된 외래종인 침엽수는 환경이 바뀌며 나무좀을 비롯한 새로운 해충까지 나무를 죽이며 살충제로 인한 파괴, 택벌이 아닌 개벌로 인한 주변 나무의 죽음, 벌목 시 투입되는 하베스터란 중장비가 투입되면 토양은 최대 95%의 물 저장 능력을 상실한다는 충격적인 내용, 수렵을 위해 증가시킨 노루를 비롯한 동물로 인한 숲의 파괴와 환경보호 운동가를 가장한 수렵협회의 민낯, 자연보호라는 활동이 경관 원예 활동수준이었으며 진정한 보호가 아니라는 역설, 비용절감을 위해 산림 관리인원을 줄인 정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침엽수로 대체하는 사업에 앞장선 대부분의 산림 경영 전문가들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저자가 고령의 너도밤나무를 지키기 위해 마음이 맞는 시장과 수목장을 분양하고 숲에서의 서바이벌 게임을 추진한 내용,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영감을 얻어 추진한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산림경영 전문가 과정의 프로그램도 만든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출판당시(2013) 저자가 희망으로 생각했던 브라질의 다시 발견된 원주민 흔적의 원시림이 최근 2~3년간 개발회사들의 고의적인 방화로 인해 상당 부분 파괴되었다는 국제 뉴스이었다.

 

이 서적은 가독성이 매우 우수하며 숲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준다. 특히 목재를 태우는 것이 탄소 절감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사실과 산의 높은 곳에 설치하는 풍력 발전기의 문제점은 매우 충격적이었으며 독일보다 벌목 과정이 더욱 심각해(최신식 장비가 없어 포크 레인이 숲에 들어가 30년마다 모조리 벌목하고 다시 어린 묘목을 심는 상황) 최근 시간당 강수량이 많으면 바로 산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다시 생각나게 만들었다. 자연보호, 환경보호란 이름으로 숲이 인간이 개입할수록 숲은 병들고 망가진다. 자연의 순리 그대로 숲을 보존하는 게 가장 숲을 보호하는 최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산림관리는 최소한 개입하고 도보를 제외한 인간의 접근을 최대한 막는 방법이 숲을 가장 건강하게 만들어 주며 보호지구를 확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서적은 숲 생태계를 보호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을 소개한 최고의 서적으로 숲을 생명체로 인식하며 접근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평생을 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경험과 의견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지니게 만들어 줄 매우 유익하고 우수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