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하) - 중세의‘압도적 선구자’,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일생 ㅣ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로마이야기>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평전 하권으로 평화를 찾은 왕국이 프리드리히 2세의 죽음으로 혼란을 맞이하고 결국 프리드리히 자손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과정까지 다루고 있다.
하권에서는 황제의 코무네 세력을 와해시키는 전쟁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프리드리히를 이단으로 규탄하고 황제 지위를 박탈할 공의회를 개최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이칼리아 북부를 안정시킨 황제는 로마로 진격하는데 갑자기 교황이 사망하여 22개월간 공백이 생긴다. 서적은 이 시점을 기회로 프리드리히 황제 주변의 중요한 인물들과 업적, 당시의 문화를 간주곡이란 장을 통해 정리하면서 소개한다.
1243년 인노켄티우스 4세 교황이 선출되자 교황과 황제이 격돌이 시작되고 초기 황제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 화의를 위한 회담을 앞두고 교황은 추기경 3명과 변장을 하고 돈만 챙겨 도망을 치고 프랑스에 망명을 요청했다 거절당하고 리옹으로 도주한다. 그곳에서 유명한 리옹공의회를 열어 황제를 이단으로 재판한다. 그것도 전권대사가 도착하기 전 약속일자보다 8일 앞서 미리 교황의 입맛대로 공의회를 열어 이단으로 규정하고 황제의 자리를 박탈한다고 공표한다. 그리고 교황의 처남이 봉건 제후들의 2세인 간부후보생들을 포섭하여 황제와 엔초 두 명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기까지 한다.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긴 황제는 시칠리아 왕국을 다시 안정시키는데 주력하는데 북부 이탈리아에서 실적을 올리던 엔초가 볼로냐에 인질로 잡히고 황제가 건강을 잃어가며 황제가 염원하던 왕국은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황제와 황제의 후손들은 황제의 유산을 계승할 수 있을 것인가?
하권에서도 교황과 황제의 권력 경쟁이 역사의 물줄기를 이룬다. 위기에 몰린 교황이 위조된 서류인 ‘기진장’을 무기로 황제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황제 자리를 다른 이에게 주려고 시도하면서 프리드리히 2세는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는 게 당연하게 생각되는 현대의 시각으로는 중세 교황의 행태가 이해되지 않지만 당시 정치와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무의미한 십자군 원정을 주도한 교황의 권력을 분리하려 한 프리드리히 2세의 도전은 파격적이었다 하겠다. 황제가 추진했던 많은 정책과 시도는 르네상스 시대의 서막을 이끌었다는 저자의 견해에 공감이 가는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중세시대의 황제였지만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쉬지 않고 왕국을 번영시킨 내용이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독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줄 유익한 역사서이자 평전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