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 주류 경제학이 나아갈 길에 관하여
로버트 스키델스키 지음, 장진영 옮김 / 안타레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 전기를 무려 30년에 걸쳐 집필한 정치경제학자 로버트 스키델스키의 신작으로 신고전주의 경제학을 비롯한 주류경제학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고 인류를 위한 경제학의 방향을 제시한다.


서적은 총 13장으로 장황하게 나누어져 있는데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과거의 경제학이 역사적으로 어떤 문제점을 일으켰으며 그 문제점을 분석하고 괴물처럼 변질된 경제학을 개선할 바람직한 경제학 모델의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라 하겠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1990년대 후반 아시아에서 촉발한 경제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접근법과 다양한 이론을 제시했지만 한계를 보였으며 주류 경제학과 경제학자들이 물리학이나, 수학과 같이 정량적 예측치를 '확률' 이라 내놓으며 오만하게 자연과학처럼 포장했지만 인간의 행동, 인간관계, 정책적 처방, 권력의 역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수치화된 자료는 의미가 틀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한다.

저자는 고전주의와 신고전주의를 주류경제학, 한계경제학으로 명명하고 많은 내용을 주류경제학의 문제점과 오판으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지적하면서 행동경제학을 비롯한 새로운 경제학의 한계도 지적해 현재까지 널리 알려진 다양한 경제학도 소개한다. 그리고 사회과학 중 유일하게 노벨상이 있는 경제학상의 역사를 비판한 부분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바람직한 경제학은 주류경제학이 인간 경제적인 행동을 예측하고 확률로 계산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지난 역사를 참고해 가치와 의무를 다루는 윤리학을 중심으로 다시 생각해야 하며 다른 사회과학과 같다는 점을 인정하고 겸손해 져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은 개인이 경제활동에 대해 어떤 가정도 하지 말고 불확실성의 가능성도 인정하고, 권력의 분배, 소득분배에도 관심을 갖는 경제학으로 발전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TV에서 작년보다 세금이 증가한 것으로 주제로 경제학자들이 토론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중 한 경제전문가란 인간이 국민을 대변한다며 증세된 세금을 전 국민 지원금으로 지출하지 말고 종부세, 재산세를 깎아달라며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것을 보았다. 대기업의 세금을 인하하고 부자들의 종부세를 깎아 주어도 기대하는 낙수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재벌이나 기득권의 주장을 대변하며 숨은 권력에 아부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였다. 우리나라의 주류 경제학자들과 정치인을 비롯한 권력층은 자신들이 맹신하던 신고전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서적에서 주류경제학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은 우리 국민 다수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학은 물리학도 전지전능한 학문도 아닌 매우 불안정한 학문이며 전혀 공정하거나 공평하지 않으며 자발적으로 안정과 공평을 낳는다는 믿음은 숨은 권력의 사탕발림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강하게 공감한다.


이 서적은 주류경제학인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문제점을 지난 역사를 통해 정리하며, 경제학의 역사에서 저명한 경제학자의 이론도 인용하면서 바람직한 경제학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사회과학을 바탕으로 윤리학을 수용하여 복잡해진 현대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진보적인 경제학을 바람직한 모델로 추천한다. 많은 분들에게 인류를 위해 가장 공정하며 바람직한 경제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사유와 깨달음을 줄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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