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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제국, 실크로드의 개척자들 - 장군, 상인, 지식인
미할 비란.요나탄 브락.프란체스카 피아셰티 엮음, 이재황 옮김, 이주엽 감수 / 책과함께 / 2021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실크로드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 몽골제국과 다른 나라의 교역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수, 상인, 지식인 15명의 전기를 각기 다른 저자가 사료를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이 특징인 역사서라 하겠다.
서적은 몽골제국의 장군 6명, 상인, 4명, 지식인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성자에 따라 서술방식에 개성이 있어 가독성의 차이가 있어 독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1부는 장군들에 대한 전기인데 특히 서방의 점령 사령관으로 셀주크 정복, 바그다드 파괴까지 중세 이슬람 역사의 흐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친 바이주에 대한 전기가 가장 흥미진진하였다. 시리아를 정복하면서 기독교도들의 영토를 무자비하게 점령하면서 교황이 사절까지 보내게 만든 장본인이며 그 도미니코 수도사를 만나 카안의 항복을 요구하는 편지를 전달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었으나 훌레구에 의해 이용만 당하고 처형을 당한다. 그리고 그의 손자 술래마시도 일 칸 가잔에게 대항하는 반란을 일으켜 일 칸 가잔에 의해 처형을 당하는 비운을 맞는다.
2부 상인들에서는 이슬람교도 상인에서 스파이, 테무친에게 목숨을 건 충성을 다하여 칭기스 칸의 북중국의 통치자로 성장한 자파르 화자, 십자군 황제의 사절로 흑해의 무역로를 개척하며 부귀영화를 누렸던 보두앵 두 에노, 인도양 무역로를 개척해 일 칸국과 직접 거래까지 하는 특권을 누린 자말 앗딘 앗티비에 대한 전기가 가장 눈에 띠는 내용이었으며 몽골 제국이 무역과 교역에 매우 열린 자세로 이방인과의 교류에 적극적 임해 제국을 확장하고 유지하는데 이바지 한 것으로 보였다.
3부 지식인들에서는 이사 켈레메치의 전기에 가장 눈길이 갔다. 기독교도인 이사가 몽골로 이주해 칭기스 칸의 며느리 휘하로 들어가 몽골 여성과 혼인 후 쿠빌라이가 카안으로 등극한 후 쿠빌라이에게 불교의식 취소, 도교사원의 숙박까지 가로막는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않게 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성학과 의학의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장차 카안의 사절로 교황청까지 가는 중책을 맡는다. 다양한 언어까지 통달해 다시 몽골로 돌아와 제국 최고의 지식인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이주자로 이사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라 하겠다.
이 서적은 실크로드의 다양한 경로를 개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군들, 상인들과 유럽과의 문화적, 종교적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지식인들을 다룬다. 여기서 몽골제국 초기의 지도자들은 외지인, 이방인들에게 매우 관대하고 그들을 포용하여 제국을 통치하려 했다는 점이 실크로드 개척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복한 이슬람, 기독교인들을 능력에 따라 등용하고 대우를 아끼지 않았던 몽골의 정책에 의해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는 황금기를 누리며 발전했다는 역사를 알려주는 고마운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