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
박영서 지음 / 들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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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조선시대 양반들의 일기로 양반들의 사생활은 물론 다양한 조선시대 백성들의 생활, 의식, 사회, 문화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하겠다.

 

서적은 총 9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과거 시험을 둘러싼 일화를 작성한 내용으로 10년간 시험을 보면서 한양과 고향으로 오가며 생활한 노상추의 일기가 웃기면서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전세로 살던 방에서 쫓겨나게 될 상활을 묘사한 일기에서 현재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벌어진 주택문제가 정권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 내용과 유사하여 주목하게 된 부분이었다.

2장은 과거 급제자들에 닥친 내용을 다루는데 5~6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찾아와 인사하고 어렵게 관직을 얻은 후 상급자에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내용이 과거 1990년대까지 회사 입사 후 신입사원 신고식이 생각나는 대목이라 흥미로웠다.

3장은 탐관오리를 몰아내기 위한 백성들의 시위가 눈길을 끄는 내용이었다. 마을사람들과 싸워 공무원들 일부가 도망가거나 몇 개월 후 사임하고 돌아가는 부사의 아들들을 도적으로 위장해 살해하고 부사의 사지마저 훼손시킨 사건을 담은 충격적인 내용의 계암일록은 관리와 향촌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내용이라 충격적이었다.

4장에서는 암행어사 신분을 은근히 과시하며 향응을 제공받는 박래겸의 일기가 코미디에 가깝다 하겠다. 가짜 암행어사까지 출몰하고 명승지를 유람하며 기생들을 만나 노는데 열심인 모습에서 어사제도의 타락상의 실체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5장은 억울함에 대한 내용, 6장은 자식이나 자손들에 대한 안타까움, 7장은 출가한 자식들에 대한 사랑, 8장은 토지문제 9장은 양반, 상놈의 갈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전반적인 내용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묘사하고 있어 웬만한 역사 드라마보다 재밌는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의 모음집이라 하겠.

 

서적은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는 물론 주변의 이야기까지 작성한 다양한 일기를 제공한다. 가장 놀랐던 내용은 노비가 양반을 속이며 재산을 축적하거나 다른 노비와 불륜을 저지르고 도망갔다 무사히 돌아와 다시 노비생활을 이어가는 내용, 노비가 돈으로 양반신분을 사들인 후 양반 행세를 하는 내용이었다. 다양한 신분의 조선 백성들의 생활과 사고를 알려주는 내용이 조선시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내용이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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