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리가 모르는 이웃
박애진 지음 / 들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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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저자가 10년 전부터 구상한 일반인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간들의 연작 소설로 늑대인간, 흡혈 인간, 1000년을 살 수 있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세상에서의 다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라 하겠다.

 

이 서적은 세 개의 스토리로 연결된다. 흡혈을 하는 딸 3명이 각기 다른 이야기에 등장하며 스토리를 구성한다. 첫 작품에서는 100년 동안 순결을 지키면 1000년을 살 수 있는 핏줄을 이어받은 여인에게 주기적으로 신분을 바꿔주는 변호사로 흡혈가족의 장녀 유혜인이 등장한다. 100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1000년의 삶이 피곤하고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김진익이란 남자와 동침을 유혹하다 실패로 돌아가고 김진익이 털어놓은 답변에 주인공은 경악하게 된다.

두 번째 스토리는 늑대인간의 혈통인 차상은이 청년이 되면서 신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육체의 폭발을 경험하게 되는데 중학시절 짝사랑하던 흡혈가족의 차녀 유혜지와 대학생이 되며 연애를 하며 벌어지는 요절복통 난리브루스이다.

세 번째 스토리는 흡혈 가족 막내인 유인아의 스토리로 혜인, 혜지와 달리 어머니의 말을 거역하지 않고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란 유인아가 질투로 인해 집에서 금지했던 미소를 발산하며 급우들을 홀리게 만들어 가장 친했던 친구인 영지를 왕따 시켜 전학까지 가게 만든 후 자신도 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외모가 전혀 변하지 않는 삶을 숨기기 위해 어느 순간 갑자기 잠적하고 새로운 신분으로 위장해 다시 새로운 경력을 쌓아 살아야 하는 내용과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잘못 사용해 오히려 자신이 더 힘든 상황에 빠져버려 깊은 후회를 하는 세 번째 이야기에서 특별한 능력과 행복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다를 수밖에 없으며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의 경우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들의 스토리가 상상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하지만 그 세계가 즐겁고 흥미롭지만 결국 인간이 누리는 행복보다 더 행복한 것인가에 대한 사유에 빠지게 만들 소설이라 하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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