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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더트
제닌 커민스 지음, 노진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멕시코 카르텔에 의해 모든 가족, 친지들을 잃고 생존한 두 모자의 멕시코 탈출기로 카르텔에 쫒기는 주인공의 긴장감과 심리묘사가 매우 우수한 작품이라 하겠다.
멕시코의 관광도시 아카폴코에서 서점을 하는 리디아는 남편인 기자와 8살 아들 루카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새로운 마약조직이 아카폴코에 나타나면서 카르텔간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망자가 나타나고 결국 아카폴코를 장악한 조직과 그 두목인 하비에르에 대한 특집 기사를 작성한 남편 세바스티안으로 인해 리디아 어머니를 포함한 16명의 가족이 카르텔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목욕탕의 욕실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곳을 떠나 미국으로 탕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음을 느낀다. 카르텔에게 상납을 받던 경찰과 구호대가 두 사람의 생존을 보고한 상황을 느낀 리디아는 돈과 가방만 챙겨 차까지 버리고 바로 그곳을 벗어나 호텔에 투숙한다. 호텔에서도 이미 연락이 취해지고 카르텔이 들이닥치기 직전에 하비에르의 죽음을 예고하는 메모를 본 리디아는 다행히 그곳을 탈출한다.
여기서 과거 하비에르가 리디아의 서점에 다니며 깊은 사랑과 우정을 쌓은 친구라는 사실이 소개되며 독자들은 리디아의 심리상태의 혼란을 이해하게 된다.
결국 정상적인 대중교통을 통해서는 검문소를 통과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친구인 카를로스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선교활동을 위해 입국했던 학생들의 차로 멕시코시티까지 도망한다. 이제 모자에게 남겨진 미국으로의 탈출루트는 화물기차를 옮겨 타는 위험한 도박밖에 남지 않는다. 난민센터에서 기찻길을 따라 걷다 만난 온두라스에 온 아름다운 자매 레베카, 솔레다드를 만나 기차에 뛰는 방법을 배우고 동행하게 되는데 카르텔이 보낸 감시자와 암살자의 추적을 느끼며 목숨을 건 이민자의 행렬에 동참하게 된 모자의 여정은 어떤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인가?
이 소설의 경우 리디아와 루카의 심리묘사가 매우 섬세하다. 카르텔의 보스지만 사랑을 느꼈던 리디아의 심리묘사와 카르텔의 추적을 예상하는 리디아와 루카의 심리를 상세하게 묘사한 내용이 독자들에게 긴박감을 느끼게 하는 가장 탁월한 부분이라 하겠다. 멕시코 이민국요원들에게 잡혀 거금을 상납하고 풀려나거나 두 자매가 성폭행을 당하는 내용은 멕시코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사실이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내용은 밀입국을 위해 코요테에게 낼 비용이 부족한 상황에서 모자에게 돈을 주고 동행했던 쓰레기 마을 출신 유쾌한 소년 베토의 최후였다.
사회의 약자인 아이들과 여성들을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하는 남아메리카의 현실과 카르텔이 지배하는 나라를 탈출하는 어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주인공들의 긴박함이 전달되어 마치 영화를 보는 듯 몰입하게 만들었다. 2015년 개봉한 <시카리오>란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주어 찰스 리빗의 각본으로 제작되는 이작품의 영화를 기대해 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