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장하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세계사에서 진실을 호도한 가짜 뉴스나 그릇된 정보를 전달하여 대중의 여론이 바뀐 역사적 내용을 기술한 서적으로 현재 많은 국가의 정치인들이 남발하는 거짓 주장과 포퓰리즘을 주의 깊게 봐야한다는 교훈을 주는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현재 부정선거라며 여론을 조작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군부의 거짓을 믿지 않고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는 미얀마를 생각하게 하는 서적으로 고대부터 세계사에서 가짜 뉴스로 정보를 조작한 전통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서적은 30개의 역사적 내용과 6개의 가짜 뉴스 일화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일화는 현재의 관점에서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거짓말이 당시 여론을 조작했다는 내용이라 흥미진진한 부분이었다.

특히 일화 중 플라톤이 이집트신관에게 들었다며 주장한 이상적인 섬 아틀란티스를 전한 내용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신선했다.

로마에서 오현제 시대를 팍스로마나란 용어로 불린 정도로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 알려진다. 하지만 저자는 지국 주변을 무자비하게 통치하고 로마 자체도 빈부격차가 심했던 시대였다는 역사적 진실을 강조한다.

페스트로 인한 시민들의 공포와 분노를 돌리기 위해 유대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루머를 퍼트려 유대인을 학살했다는 내용에서 이 역사를 이용해 관동대지진 당시 여론조작으로 조선인을 학살했던 일본인들의 만행이 고스란히 닮아 있어 충격을 주었다.

알렉산더, 나폴레옹, 아랍 유목민의 정복전쟁, 나치의 2차 대전 등 세계를 피로 물들인 전쟁의 명분은 허위이고 오로지 부와 재산을 빼앗기 위한 영토전쟁에 불과한 내용이라는 정확한 사실에 대해 벌인 허위, 과장, 거짓 여론의 다양한 내용을 소개한다.

 

작가가 일본인이고 일본인을 독자로 염두하고 작성한 글이다 보니 국내와 중국을 비롯한 2차 대전 당시 피해를 본 아시아 독자들이 보기에 불편하고 역사적 왜곡이나 과장이 있어 중립적인 기술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과거 유럽의 지배 국가들이 아시아에 저지른 만행을 철저하게 비난하며 고발하면서도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은 한 줄도 기술하지 않으며 자신들 덕분에 아시아가 그나마 지켜진 것처럼 두루 뭉실하게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일본사학자들의 사상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서적은 세계사에서 오류가 거짓 정보로 여론을 조작했던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다. 특히 현재 선진국으로 알려진 유럽의 국가들과 미국에서 벌어진 지배 국가들이나 약소국에 자행했던 만행은 현재까지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세계사에 대해 보수주의적인 일본인의 시각이 나타난 저자의 기술방식에 소름이 끼쳤다. 결국 세계사의 다양한 가짜 뉴스를 소개하며 일본의 만행은 철저하게 숨기며 지금도 벌어지는 위안부 망언에 대한 언급이 한 줄도 없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일본 역사학자의 시각을 보는데도 도움을 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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