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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사 - 볼가강에서 몽골까지
피터 B. 골든 지음, 이주엽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수천 년 동안 동양과 서양사아의 교류의 중심이었던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정리한 서적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서적으로 소개된 유럽과 동아시아 역사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역사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아시아는 유목민이 주도한 문화적, 무역으로 역사를 주도했다. 유목민의 이동은 주로 약탈을 위한 부족들의 이동이었으며 국가라는 경계선이 거의 없었다. 러시아와 중국이 팽창하기 전 중앙아시아는 말을 이용한 기마군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국이 역사의 중심에 등장한다.
기원전 8세기말에서 4세기에 이란의 정주민을 정복했던 스키타이계 유목민과 비슷한 시기 유사한 종족이었던 이세도니네스인들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력을 누렸고 자연과 사냥을 사랑한 특징을 기록이 남아있으며 정복 전쟁이 그들의 전부였다 하겠다.
흉노와 한나라가 멸망한 552년경부터 유라시아 전역에 영향을 끼친 돌궐의 부상이 눈길을 끌었다. 유라시아 횡단 교역을 장악하고 피지배 부족, 도시국가들에게 교역 세, 공물, 농작물을 받거나 약탈해 부족들을 지배했으나 광활하고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된 제국을 통치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소요하면서 점차 지배력이 약화되어 아랍인들, 위구르 제국에 의해 멸망한다. 하지만 불과 백년 만에 위구르 제국도 멸망하고 다시는 군사 강국이 되지 못한다. 이어 등장한 거란 제국(요나라)가 몽골초원을 지배하게 된다.
화라즘 제국, 카라 키타이, 금나라에 이어 12세기 등장한 몽골부족은 칭기스 칸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를 넘어 광활한 영토를 정복하고 칭기스 왕조들이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한다. 그리고 변방에 불과했던 청나라와 러시아가 중앙아시아를 정복하며 현재와 비슷한 국가적 경계가 그려지게 된다.
서적은 수천 년 중앙아시아를 지배한 주요 부족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시대 순으로 다루며 그 국가의 문화, 종교를 별개의 파트로 나누어 정리한다. 생소한 부족의 이름, 주요인물의 이름, 용어가 낯선 부분이 가독성을 약간 떨어뜨리지만 서적 하단부에 추가적인 설명으로 삽입한 용어풀이가 큰 도움을 준다. 몇 천 년에 걸쳐 중앙시아를 지배한 국가들과 종교를 비롯한 문화에 관한 내용을 약 340페이지라는 짧은 지면에 기술한 내용도 놀랍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지도를 첨부한 것이 가독성을 높여준다. 우리나라의 문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던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접한 거의 유일한 서적이란 생각에 더욱 집중하며 보게 되었다.
이 서적은 중앙아시아의 수천 년 역사를 가장 정확하게 소개한 서적으로 그 가치가 높다 하겠다. 생소한 제국 명, 용어, 인물들의 이름으로 인해 가독성이 약간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유목민이 주축이라 약탈과 정복이 당연시되었던 국가들의 흥망성쇠와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발전한 세계교역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던 내용과 다양한 종교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유익하여 반복해서 읽고 싶은 느낌이 좋은 서적이었다.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공부하는 데 가장 적합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