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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성인의 마음을 지닌 주인공 엘리의 성장스토리로 빈민가에 사는 가족이 마약조직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 후 12세 소년이었던 엘리가 어머니와 가족의 복수를 하는 여정을 그린 자전적인 스토리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2세 소년 엘리는 의수와 의족을 만드는 회사인 ‘휴먼터치’의 정비사로 근무하는 새 아빠 라일과 6세 사고이후 말을 거부한 형 오거스트, 라일과 마약으로 얽힌 어머니 프랜시스와 빈민가에서 산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는 교도소를 수차례 탈옥한 전설적인 슬림 할아버지이다. 슬림 할아버지의 권유로 감옥의 폭주족 갱단 두목 알렉스에게 편지를 보내며 성인들과 교류하여 성인의 마음을 지니게 된다.
당시(1985년)는 베트남에서 이주한 베트남인들이 마약을 유통시키며 거대한 조직으로 세력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었다. ‘휴먼터치’의 사장 타이터스는 기업인으로 위장해 지역의 마약 유통을 총괄하던 인물로 라일도 아르바이트로 마약구입과 마약소매를 담당한다. 마약은 시간이 지나며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라일은 구입한 마약을 빼돌리는 위험한 일을 진행하다 어머니에게 반한 동료 테디의 밀고로 타이터스와 부하 이완이 집으로 들이닥쳐 라일은 사라지고, 어머니는 마약 거래상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가고 엘리는 검지 한 마디를 잘리는 불운을 겪게 된다. 결국 형제는 과거 자동차에 동승한 형제를 데리고 댐으로 폭주한 전력이 있는 친아버지 집으로 가게 된다.
알코올 중독자이며 제정신을 차리는 시간이 거의 없는 아버지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 엘리는 생을 놓을지도 모르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슬림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교도소에 몰래 침입을 시도한다.
성장스토리로는 매우 잔인하고 범죄적인 내용이 많아 12살 소년의 이야기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우주와 소통하는 아주 특별한 두 형제는 전설적인 탈주범 슬림과의 교류에서 스스로 인격체로 성장하며 작은 세상인 공동체부터 변화시키고 선한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간다. 형제들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어머니로 인해 평범한 소년들은 비범한 성인으로 성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범죄관련 기자가 되려 했던 엘리가 결국 정치권, 결찰들과 강하게 유착하여 지역의 유명인사의 탈을 쓴 타이터스의 민낯을 폭로하고 죽음의 위기를 맞는 상황까지 스토리는 매우 박진감 넘치게 전개되며 마치 영화를 보는 듯 가독성이 매우 우수하다.
이 서적이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당시의 상황이 폭력적이며 잔인하다. 12세 대런 당이 마치 마피아처럼 범죄조직에 발을 담그고 엘리에게 동참을 제안하거나 성인은 물론 어린이까지 잔인하게 살해하는 내용은 마약관련 범죄의 흉포함이 드러난다. 빈민가에서 일찍 성인의 마음을 갖게 된 엘리가 끊임없이 우주와 소통하며 시간을 지배하는 인물로 성장하는 내용이 많은 독자들에게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려는 의지를 갖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악이 지배하는 사회에 도전장을 던지고 가정을 회복시킨 두 형제의 성장 스토리에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