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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미드나이트
릴리 브룩스돌턴 지음, 이수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지구의 유일한 생존자인 어거스틴과 목성탐사 후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선 에테르호의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희망이 사라진 상황의 인간들의 갈등과 섬세한 심리 묘사가 탁월한 서적이라 하겠다.
북극 바르보 천문대의 78세 연구원 어거스틴은 정부의 귀환명령을 유일하게 거부하고 북극에서 마지막 생애를 마치려 천문대에 남는다. 모든 군인과 연구원이 떠난 침실에서 발견된 8세 정도의 어린 소녀와 생활하는 데 갑자기 본국과의 모든 통신이 끊겨 지구상의 인류 전체가 모두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주선 에테르호는 목성탐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년에 걸친 귀향에 들어서는 데 마찬가지로 지구와의 모든 통신을 끊겨 우주선에 있는 인물들은 지구에 두고 온 가족과 영영 만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에 빠진다.
스토리는 지구의 생존자 2명과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인 6명만이 남은 세상의 스토리를 번갈아 이어주는 형식을 띠고 전개된다.
어거스틴은 말을 거의 안하는 소녀 아이리스와 천문대 꼭대기 층에 기거하다 어거스틴이 며칠간 앓은 후 자신이 사망한 후 홀로 남겨질 소녀의 장래를 위해 있을지도 모르는 생존자를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민하다 날씨가 풀리는 봄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호숫가의 기상관측소로 목숨을 건 여행을 감행한다.
에테르호의 통신을 담당하는 설리는 이혼 후 남편이 키우고 있는 딸 루시의 사진을 보며 자신이 선택한 삶과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에테르호의 우주인들 대부분은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되자 지구에 두고 온 가족이나 반려동물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조금씩 정신이 피폐해져간다.
기상관측소로 이동한 어거스틴은 통신을 바로 시도하지 않고 아이리스와 북극의 짧은 여름을 즐기며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과의 이별을 회상하며 자신의 아이를 낳았던 여인과 아이에 대한 깊은 회한에 빠져든다.
과연 에테르호와 어거스틴의 연결고리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 서적은 북극의 어거스틴, 에테르호의 설리의 회상과 심리묘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모든 인류가 사라졌다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인공들은 인생을 회상하며 후회도 하고 사랑에 대한 깊은 사유에 빠져든다.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귀환할 3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과 우주선 통신장비 수리 중 대원 데비가 사망한 후 대원들의 심리묘사, 어거스틴이 아이리스에게 공동체를 찾아주기 위해 고령임에도 얼음을 헤치며 이동을 하는 내용은 독자들에게 삶과 사랑의 의미를 깊게 사유하게 만들 내용이라 하겠다.
미래가 전혀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생각과 설리, 어거스틴 관계에 대한 반전이 독자들에게 흥미를 자극할 최고의 순간이라는 느낌을 받아 가족, 사랑에 대해 깊은 생각을 안겨 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