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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ㅣ 서가명강 시리즈 14
박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서가명강 시리즈의 메이지유신 관련 일본역사서로 유교를 공부한 당시 사무라이들이 메이지 유신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관한 사실을 소개하여 일본의 근현대사와 일본, 일본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5부로 구상되어 있다.
1부는 막부말기 일본과 조사의 시대적 상황, 뒤에서 소개할 하급 사무라이 출신들이 농민보다 못한 처우를 받으며 사회에 불만이 가득했으며 일부 사무라이들은 주자학과 검술을 병행하여 군인이 아닌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바탕이 된 내용을 기술한다.
2부는 메이지유신의 가장 큰 스승으로 불리는 요시다 쇼인의 생애와 활동을 소개한다. 조슈번의 하급 사무라이 출신으로 주자학, 양명학, 병학에, 난학 까지 학습한 쇼인은 에도를 유학하고 국교를 요구하던 페리 호에 불법 도항까지 시도하다 실패 후 자수한다. 다시 조슈번으로 돌아온 쇼인은 송하촌숙을 열고 후학을 양성하는 데 조슈번 출신이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인물들이 메이지 유신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기시 노부스케, 아베 신조로 이어진다는 점은 소름끼치는 내용이라 하겠다.
3부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료마가 간다>의 사카모토 료마의 생애와 활동을 소개한다. 쇼인과 같은 시기 에도에서 유학하던 료마도 쇼인과 비슷하게 해군의 양성을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고 사쓰마, 조슈번의 갈등을 중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유일하게 해외 팽창 론을 주장하지 않았던 료마는 조선침략을 주장했던 쇼인과는 달리 아시아의 갈등을 억제하고 평화와 협력이 대두되는 시기 다시금 소환된다.
4부, 5부의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는 사쓰마번의 죽마고우로 사이고는 <라스트 사무라이>란 영화의 주인공으로 메이지 정부에서 하급 사무라이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한론을 주장하다 정권에 밀려나고 정부에 반란을 생을 마감한다. 그 정부의 유력인사로 해외순방을 떠나 선진 해외문물에 눈을 뜨며 개방을 통한 경제 발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오쿠보는 사이고의 반란이 터지자 급하게 귀국하여 반란을 진압하고 메이지정부의 정책방향을 선도하며 메이지유신에 중추적 역할을 했으나 사이고 사망 8개월 후 사무라이들의 습격으로 사망하며 함께 해외 순방을 함께 했던 이토 히로부미가 정치 전면에 부상하게 된다.
이 서적은 문무를 겸비하며 때를 기다리던 하급 사무라이 주요 인물들이 새로운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시야를 넓혀 메이지 유신에 어떤 영향으로 작용했는지 소개한다. 일본 시민이 왜 정치에 관심이 없는 지, 장인정신이 태동한 시대적 배경, 시대의 흐름을 예견하고 최선의 선택을 내린 인물들의 중요한 결정과 결심으로 탄생한 메이지 유신의 성공 스토리는 근현대 일본 역사는 물론 일본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작가는 네 명의 사무라이가 활동하던 때 일본역사에 큰 사건으로 기록된 같은 시기 조선시대의 상황도 기술해서 약 20년의 차이로 국권을 상실하는 치욕의 우리역사도 복기하게 만든다.
역시 서가명강 시리즈다운 가독성과 교양성을 지닌 내용이었다. 메이지유신의 배경과 메이지유신의 뿌리가 된 대표적 사무라이 4명의 기록을 통해 일본의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일본의 대외 정치사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