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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염 : 모빠상 단편집 ㅣ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기 드 모파상 지음, 이형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기 드 모빠상의 단편 중 사랑과 정염을 주제로 대표적인 작품을 수록한 서적으로 19세기 다양한 부류의 사랑에 관한 스토리를 통해 모빠상 단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서적이라 하겠다.
<달빛>은 성숙하고 사려 깊게 아내를 사랑하지만 열정을 채워주지 않자 앙리에뜨 부인은 충족되지 못한 자신의 욕구와 삶의 불만으로 눈물을 흘리다 우연히 만난 변호사와 얘기를 나누다 밤을 보내고 괴로워하는 데 그녀의 동생은 그 연인이 달빛이었다며 위로하는 내용이다.
<어떤 정염>은 주의의 간섭으로 유부녀인 뿌앵쏘 부인과 정을 통하고 군대에서 쫓겨나고 쀼앵쏘 부인의 강요로 동거를 하며 삶의 모든 의욕을 잃고 사랑의 노예가 된다. 3년 후 그녀의 남편이 찾아와 딸의 결혼식에 부인이 필요하다며 돌려달라는 부탁을 받아 자신이 해방될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부인에게 알린다. 하지만 그녀는 두 사람을 냉소하며 ‘불쌍하다’ 고 한 마디를 던진 후 다시 계단을 올라간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소망하는 것을 본인들의 의지로는 얻지 못하는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었다.
<어린 병사>에서 친한 두 병사 쟝과 뤽은 매주 일요일 외출을 나가다 우연히 만난 여인을 흠모하게 된다. 뤽이 먼저 그녀와 따로 만나고 연인이 된 것을 다음 주 일요일 외출을 나간 날 쟝은 깨닫게 된다. 그녀와 뤽이 숲으로 모습을 감추고 온갖 상상에 빠져버린 불쌍한 쟝은 뤽과 부대로 돌아오는 다리 위에서 강으로 몸을 던진다. 결국 쟝은 시체로 발견되고 부대로 돌아와 보고하는 뤽은 “만약 그가 알았더라면....”이란 말로 긴 여운을 남긴다.
그 외에 대부분의 내용이 연애, 특히 정염을 주제로 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단편이 주는 장점은 짧은 글에서 많은 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하겠다. 모빠상의 단편은 특히 여러 가지 생각과 다양한 상상에 빠지게 만든다. 또한 안나 까레리나와 같은 다수의 장편소설이 연상되기도 한다. 한 문장만으로 다양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모빠상의 단편을 체호프의 단편과 더불어 고전 단편의 쌍두마차라 평하고 싶다.
이 서적에는 당양한 인간 군상들의 정염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있다. 모빠상 특유의 냉정하면서도 사실적인 묘사로 등장인물들을 객관적으로 그려낸 부분이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단편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소장하면서 필사하기에도 매우 적합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