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부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마거릿 애트우드의 첫 장편소설로 1965년 탈고 했던 작품이다. 1960년대 결혼을 하면 직장을 떠나야 하는 캐나다를 배경으로 메리언과 주변 인물들의 상황이 당시 사회의 부조리와 문제점을 지적한 페미니즘 성격의 작품이라 하겠다.
주인공 메리언은 설문조사를 대행하는 회사인 시모어 서베이스에 근무한다. 그녀는 친구 에인슬리와 함께 살며 전도유망하고 미남인 수습 변호사 피터와 연애중이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여성이 결혼을 하면 회사를 퇴사해야 했다. 에인슬리는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를 낳을 당시로는 상상을 못할 계획을 세우고 유전자가 우수한 아이 아버지의 후보와 자신의 배란일을 정리한다. 메리언의 대학시절 친구였던 렌이 영국에서 돌아와 피터와 함께 만나는 자리에 철저하게 준비한 에인슬리가 등장하고 피터와 렌은 카메라 얘기에 빠져 메리언은 소외감을 느끼고 폭주하다 피터의 청혼을 받는다.
며칠 후 에인슬리는 계획대로 렌을 술에 취하게 만든 후 임신을 위한 목적을 달성하고 결혼이 결정된 후 메리언은 시간이 지나며 못 먹는 것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다 설문조사에서 만났던 덩컨을 빨래방에서 우연히 만난 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덩컨에게 자꾸 마음이 끌리게 된다. 사랑은 아니지만 덩컨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메리언은 일시적인 안정을 찾는다. 비밀로 붙였던 약혼을 회사에서 알게 되고 퇴사 후 차근차근 결혼을 준비하는 데 메리언은 피터와의 결혼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지며 심해지는 거식증과 스트레스로 메리언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한다. 과연 메리언은 무사히 피터와 결혼할 수 있을 것인가.
한편 임신에 성공한 에인슬리는 임산부교실에서 강연을 듣다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든든한 아버지상의 부재로 인해 아들인 경우 성장해서 호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자료를 본 후 아버지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렌에게 결혼을 요구하게 되고 두 사람은 크게 다투고 렌은 대학친구였으며 결혼해 애가 셋이나 있는 클래라의 집으로 피신한다. 에인슬리는 아이의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서적의 상황은 1980, 90년대 우리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라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다. 여성의 결혼이 거의 퇴사로 이어지고 미혼모가 터부시 되었던 우리의 환경과 1960년대 캐나다의 상황은 매우 유사하다. 결혼을 결정하고 모든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 메리언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거식증이 나타나고 그것을 회피하고 싶은 본능으로 인해 덩컨과 기이한 만남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라 하겠다. 이 소설은 매우 파격적이라 할 수 있지만 최근 방송인 사유리의 출산소식을 응원하는 여론을 보면서 결국 우리 사회는 더디지만 진화해 나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커리어 우먼을 비롯한 많은 여성들에 다양한 사유를 제공할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