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종교노트 : 기독교 편 -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기독교 역사 이야기
곽영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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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기독교 기원부터 현재까지의 기독교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내용으로 기독교의 변천사에 따른 세계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과학자인 저자가 객관적으로 서술하려는 노력이 눈에 띠는 특징이며 기독교의 역사를 한 권의 서적으로 정리하여 기독교인들에게 도움을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많은 역사서에서 저자에 따라 기독교에 대한 서술이 편향되거나 간략하게 다루어져 기독교 역사에 대해 깊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서적은 기독교 기원부터 현재까지 변천과정을 시대 순으로 상세하게 14개의 장으로 정리하였다. 각장의 첫 페이지는 연대표에 기독교 관련 내용을 짤막한 단어로 정리하고 <들어가며>란 파트를 통해 2페이지에 걸쳐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본문에 그 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하는 형식을 띠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본문에서 역사서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초기 기독교와 대립했던 소수 종파에 대한 해설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부분이었다. 여기서 영지주의, 에비온주의, 마르시온주의, 몬타누스주의 중 몬타누스의 주장이 수많은 기독교 소수 종파들의 주장과 행적이 비슷하여 소수종파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유럽 문화에서 기독교의 부흥으로 인한 모든 문화의 암흑기를 십자군 전쟁을 통해 선진 아랍의 문화를 수용하며 근대적 정치체제와 철학사상을 탄생시키고 부패한 기독교의 종교개혁까지 도래시킨 흐름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집중하며 보았던 내용은 기독교에 영향을 준 철학과 문학작품에 대한 내용이었다. 근대철학의 선구자 르네 데카르트, 스피노자를 비롯해 신을 부정하는 라메트리의 유물론, 교조주의의 반대 개념인 불가지론을 정의한 헉슬리의 정의, 논리실증주의를 선도한 에른스트 마흐, 단테, 밀턴의 작품에 대한 해설 등은 매우 흥미롭고 기독교를 이해하는 안목을 높여준 부분이었다.

 

이 서적은 기독교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문명사를 다루고 있는 서적으로 가독성이 매우 우수하다. 기독교를 신앙으로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기독교의 뿌리부터 시작된 변천사를 학습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으로 다가올 서적이며 무신론자에게는 세계사의 중심에서 기독교가 미친 영향과 다양한 기독교 종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서적이라 하겠다. 과학자의 시선으로 정리한 기독교 역사서로서 종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기독교의 역사와 교리를 파악할 수 있는 다른 시각의 역사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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