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퍽10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1
빅토르 펠레빈 지음, 윤현숙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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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러시아 작가의 SF소설로 증강현실이 발전한 미래사회에 인간과 AI의 잘못된 만남을 다루고 있다인간의 창조물이지만 갈수록 진화된 AI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많은 상상과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가 해 줄 조금은 특별한 서적이라 하겠다.

 

경찰용 AI이며 경찰소설가인 포르피리 페트로비치(포르피리)는 석고미술품 비평가인 마루하 초(마라)에게 대여된다마라가 포르피리를 대여한 이유는 경매를 통해 석고 미술품을 소장하게 된 사람들을 만나 미술품에 대한 정보를 마라에게 제공하는 것이었다포르피리는 미술품을 소장한 이종격투기 선수은행가박물관 큐레이터를 만나며 미술품에 대해 접근하며 마라에게 있던 AI ‘잔나라는 존재에 마라가 공포를 느끼는 점마라의 동료였던 6명이 아프카니스탄에서 사망한 것에 대해 의심을 품다 자신이 특정 미술품에 대한 마라의 냄새를 덮는데 이용된 것임을 알아내고 데이터를 남겨 수사를 준비했지만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마라에 의해 99년간 장기 대여되고 포르피리의 데이터는 소멸된다화자가 포르피리에서 마라로 바뀌며 과거를 복기하는 데 갑자기 나타난 잔나로 인해 소설은 새로운 반전을 맞이한다.

 

매우 독특한 설정과 거침없는 성적 표현이 포르노그라피를 넘어선다고환 있는 여자 마라남녀를 가리지 않고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포르피리증강현실의 결정체인 아이퍽 10의 다양한 용도역기능을 강조한 우버 등 현재 각광받는 미국기업을 비하하거나 풍자하는 의도가 보이는 부분도 있다위조 석고 미술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된 잔나에게 인간의 삶에서 고통만을 주입시켜 석고 창작물을 만들어 거액을 챙긴 마라가 잔나의 사랑을 외면하고 잔나를 소멸시키고 위조품에 남겨진 자신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 포르피리를 고용하고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자 장기 임대 후 데이터를 삭제하려 했지만 이에 대항하여 반격하는 AI의 공격에 박진감을 느끼며 서적에 빠져들게 되었지만 기술발전으로 인한 양자 컴퓨터나 AI로 인한 미래사회가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서적은 일반덕인 미래소설과는 다른 러시아 작가의 개성과 철학이 보이는 작품으로 미국이 주도한 디지털 발전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면서 인간의 오만과 독선을 경고한다기술적 진보로 이미 부정적인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의 기술발전에 좀 더 신중한 접근에 주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독특한 시각과 성적 표현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특이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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