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정복한 식물들 - 인류의 역사를 이끈 50가지 식물 이야기
스티븐 해리스 지음, 장진영 옮김 / 돌배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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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인류의 역사를 이끈 50가지 식물에 대한 이야기로 영국의 작가답게 유럽 관점에서 본 식물에 대한 역사와 식물의 전파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서적은 식물의 이름과 스웨덴 식물학자 칼 폰 린네가 분류한 학명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식물의 기원과 역사적으로 번식하고 재배하게 된 내용을 서술하고 현재의 상황도 설명한다.

서구문명의 든든한 식량자원으로 버팀목이 된 보리, 밀부터 채소, 꽃,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 대마까지 다양한 식물 50가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서적의 특징은 식물의 기원을 유추할 수 있는 고고학 관련 증거가 될 내용과 고대부터 기록된 신화와 역사서를 기반으로 식물에 관해 우선 설명하고 저자가 세상을 움직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영국을 비롯한 서구세계에서 종자나 식물을 어떻게 전파 시키고 발전시켰는지 설명한다.


서적에서 흥미로웠던 내용은 생소한 식물에 대한 정보였다. 카르타고의 마하르발 전사가 최초로 화학전이라 불릴 수 있는 데 사용했던 맨드레이크, 약초로 사용되다 사탕무로 진화된 비트에 대한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다.

소나무와 참나무는 넓은 지역에 분포하며 긴 연대표 작성에 이상적인 식물로서 천년의 기후 패턴을 이해할 수 있는 식물이라 기후학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담배가 초기에는 정신병과 매독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사용하다 고통 속에서 수명만 연장시킨 효과밖에 없었으나 2014년 WHO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의 9%의 원인이 담배 관련 질환이라는 결과가 아이러니한 내용이라 하겠다.


멸종의 기로에 놓인 바나나, 영국에서 재배에 실패한 고무나무에 대한 내용 등 식물에 대한 고고학적, 역사적, 과학적 지식 등을 얻을 수 있는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적의 특징은 영국인의 시각으로 식물을 선정했다는 부분이라 하겠다. 호주나 아시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식물은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고고학적 증거에 관한 내용도 유럽에 집중되어 있어 유럽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럽이 식민지 정책으로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를 정복한 역사를 통해 많은 식물들이 이동을 하였다. 그 이동에 선봉장이었던 특히 영국의 시각을 파악하는 데 참고가 될 서적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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