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감정 -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랜돌프 M. 네스 지음, 안진이 옮김,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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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진화정신의학에 대한 서적으로 진화한 인간이 지닌 정신질환이 왜 자연선택을 통해 제거되지 않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다양한 가설과 정신적 고통이 인간에게 유익한 신호일 수도 있다는 내용을 많은 자료와 사걸을 통해 소개한 서적으로 생소한 진화정신의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4부로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정신의학 발전 내용을 소개하며 대대적인 정비를 이끈<DSM-3>부터 <DSM-5>까지의 내용도 소개한다. 그리고 최신<DSM-5>에도 진단의 기준이 되는 생물학적 검사는 전무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한다.

저자는 정신과 진단을 다른 분야진단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증상을 증후군과 질병을 신중하게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불안과 우울은 질병이 아니고 특정한 상황에서 유용하며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것을 인류가 진화하며 변한 인류의 반응이라는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유기체 진화의 목적이 오직 종족 번식이며 재생산의 성공만을 위할 뿐이지 유용하지 않은 유전자를 제거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에서 정신의학을 봐야 한다는 내용은 충격이었다.

인간의 감정은 진화를 했으며 그 내용을 가상의 나무로 표현하여 설명하며 진화적 관점의 감정은 다양한 개인의 희망과 꿈, 두려움, 다면적인 특성에 세심한 주의 기울이게 하며 진화적 관점을 지닌 저자와 같은 의사들은 마치 외과의사처럼 섬세하고 꼼꼼하게 대각선의 심리학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한다.

저자는 정신장애에 취약한 이유에 대한 다양한 가설을 제시하고 결론은 내리지 않는다. 본인이 겪은 환자들의 사례를 들었지만 모든 가설은 충분한 시험을 거쳐야한다 주장한다. 다만 섭식장애, ADHD, 우울증 등 정신의학에서 질병으로 확정한 것은 자연선택의 산물이 아니지만 기근에 음식을 줄이는 행동, 주의력을 조절하는 매커니즘, 정상적인 기분저하나 기분 고양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자연선택의 산물이라 얘기한다. 결론적으로 정신의학에서 질병과 증후군은 구별해서 진화정신의학에 맡는 처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진화정신의학은 너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주장한다.


이 서적은 매우 간단한 질문인 “인간은 자연선택을 거쳐 진화를 거듭했는데 왜 정신장애에 취약한 가?” 에서 출발했지만 내용의 깊이가 만만치 않았다. 저자의 철학적 통찰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저서를 인용한다. 정신의학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장황한 내용이 지루할 수도 있고 과학 분야 전공자가 아닌 번역자의 번역으로 인해 흐름이 끊기는 부분도 있다. 유익한 내용은 우리가 질병이라 생각했던 많은 내용이 뇌에서 우리에게 보내는 유익한 신호일수 있으며 그것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더욱 건강한 인생을 누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고 새로운 분야인 진화정신의학에 대한 최신 정보를 오랜 경험을 지닌 전문가의 해설로 공부할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다이어트나 약물중독과 같은 장의 경우는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도 있지만 개인적인 견해는 정신의학 관련 종사자나 정신의학으로 진로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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