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의 세계 -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다
안희경 지음, 제러미 리프킨 외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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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저자가 세계의 석학 7명과의 코로나19 이후 미래에 대한 인터뷰를 담은 내용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소개되어 불안정한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고마운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제러미 러프긴은 기후변화로 인해 10년 안에 지구 생물 중 반이 사라진다는 경고를 강조하며 우리나라가 코로나에 잘 대응했듯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특히 환경보호부문에서 180개 나라 중 80위에 속하는 한국의 원자력 발전시설을 비롯한 화석연료를 그린 뉴딜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강조한다.

중국의 원톄진은 미중 무역전쟁과 갈등이 모두 미국에게 책임이 있고 중국의 다국적 기업으로 인해 미국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주장을 한다지구촌 식량위기도 미국의 양적 완화가 원인이라 지적하며 중국인의 대표적인 인식을 대변하여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

장하준의 인터뷰는 가장 우리나라의 미래를 예측하고 걱정한 내용이 많았던 부분으로 한국의 자살률공동체의 해체빈부격차를 걱정하며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면 조건을 많이 걸어 제도를 개선하거나 국유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리고 한국의 교육정책은 소득에 따라 80%가까이 대학이 결정되는 미국의 나쁜 정책만 본받은 것이라 비판하며 복지제도를 대폭 확대하고 유럽처럼 부자에 대해 누진세를 비롯한 증세로 세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리고 성장에 연연하지 말고 ’ 보다 적인 분배구조로 재편해야 바람직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조언한다.

마사 누수바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데이터를 소중히 다루기 위한 스마트폰소셜미디어의 사용을 주의하라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케이트 피킷의 인터뷰에서는 바이러스가 불평등하며 사회적 평가 위험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올바른 정보의 습득과 불평등해소를 위한 여러 단체의 활동 참여를 독려한 내용이 핵심이었다.

닉 보스트롬의 인터뷰에서는 개인이나 소규모집단이 반인륜적 행동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새로운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주장하였고 반다나 시바의 인터뷰는 코로나 19의 발생원인이 미국과 중국의 불법적인 박쥐 포획과 실험에 있을 수도 있다 가정을 하고 코로나19 이후 조국 인도의 도시 빈민이 겪는 문제점의 원인을 미국 GMO종자회사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에 있다는 주장을 하며 친환경 농사와 자연주의를 통해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강조한다.

이 서적에서 가장 공감이 가며 가슴에 닿는 인터뷰는 3장 장하준의 인터뷰라 하겠다최근에 읽은 일본인 저자의 인터뷰 서적인 <거대한 분기점>은 일본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었다면 이 서적은 우리나라의 전망과 미래의 방향을 주로 제시하고 있다일부 인터뷰어가 자신의 조국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인지 장하준의 인터뷰 전부가 우리에게 조언을 하는 내용이라 좋았다최근 우리인구의 1%에 해당하는 종부세에 대해 연일 뉴스와 정치인이 설전을 벌인다종부세의 여파가 일반 국민들에게 전가되어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장하거나 물가상승률보다 재산세가 더 올랐다며 장관에게 사퇴하라고 언성을 높이는 정치인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 정치인은 자기들만의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그런 보여주기식 비판보다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법과 규제를 만드는 게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하루 평균 30명가량 자살하며 하루 10명 정도는 생활고를 비관하여 자살하는 요즘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은 뒷전인 정치인의 행태와 그것을 부각시켜 갈등을 조장하는 언론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많은 독자들이 이 서적을 읽고 올바른 민주주의를 위해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 지 공감대가 형성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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