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력 코드 - 인공 지능은 왜 바흐의 음악을 듣는가?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박유진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이 수학음악미술문학 등의 예술을 창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한다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 최첨단 알고리즘의 현재 상황과 진정한 창조성에 대한 코드의 정의를 담고 있어 도래하는 AI시대의 위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깊은 사유에 빠지게 할 의미 있는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1장에서 저자는 러브레이스 테스트를 소개하며 창조력이 인간다움에 의존하는 코드이며 새롭고놀라우며가치 있는 무언가를 내놓고자 하는 활동으로 정의한 후 AI 알고리즘이 인간 코드에 필적할 수 있는가 고찰하는 것이 이책의 주제라 설명한다.

 

2장은 마거릿 보든의 세 가지 창조력을 설명하고 컴퓨터는 음악가와 수학자처럼 일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는 상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한다.

 

3장은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의 바둑 대국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이세돌의 4국의 78수와 알파고의 2국의 37수가 창조적 행위였다 평가한다.

 

4장은 구글의 알고리즘과 축구나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에 대해 분석하고 생활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한다.

 

5장은 데이터의 90%가 최근 5년 내에 만들어졌으며 파셉트론이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실패할 때마다 무언가를 배워 스스로 수치를 재조종하여 인간처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내용을 설명한다.

 

6장은 알고리즘의 진화에 대한 내용으로 딥마인드의 목표가 지능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온갖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으며 넷플릭스의 영화추천데이터의 소유 문제점스팸메일 처리 프로그램 등에 대해 설명한다.

 

7장은 그림에서 수학의 패턴을 발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코드를 활용한 컴퓨터 프로그램프랙털과 아론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과 결과물에 대해 설명한다.

 

8장은 MS팀에서 만든 알고리즘이 렘브란트를 학습하고 그린 그림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가구글 연구팀의 딥드림 알고리즘, BOB 로봇이 감상자의 감정상태를 파악하고 초상화를 그리는 내용을 설명하며 현재는 그 로봇 자체(BOB)가 예술작품이지만 언젠가는 예술작품을 직접 창작하는 날이 올 것을 낙관한다.

 

9장과 10장은 수학자인 저자의 주장이 가장 많이 담긴 내용으로 수학에서 증명이 인간의 창조력이 가장 잘 드러난 내용이라는 것을 장황하게 설명한다그리고 마약으로 창조력을 끌어 올린 수학자 보에보츠키가 이란 프로그램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강좌를 맡은 후 컴퓨터가 창안하는 수학이론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11장은 음악을 수학의 멜로디로 정의하고 인공지능 작곡가들의 작품이 블라인드 테스트(튜링 테스트)를 통과하고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다 컴퓨터 음악이란 사실 발표 후 악평으로 돌아선 사건을 기술하였다저자는 기계가 단조로운 음악은 만들 수 있지만 훌륭한 음악은 아직 만들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12장은 재즈 연주의 애드립을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그것이 다른 연주가들의 창의력을 자극했다는 내용을 설명한다그리고 인공지능 작곡으로 탄생한 팝송 <대디스 카>에 대해 설명해서 유튜브를 보니 조회 수 254만회를 돌파했고 비틀스풍의 보컬이 들려 놀라웠다.

 

13장은 저자가 가장 불안했던 수학 증명에 대한 프로그램 미자르 라이브러리를 직접 견학하고 관찰한 내용으로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증명과정을 56%에서 59%로 끌어올린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과정의 중요성이 결여된 프로그램이라 평가 절하한다.

 

그리고 롤랑바트르의 모든 텍스트에 있는 다섯 가지 규약을 수학적 증명에 대입하여 설명하면서 세 가지 규약인 함축적상징적문화적 규약이 수학의 증명을 구축하는 데 유용한 도구인데 그것이 부족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은 수학 지식을 창조하는 법을 쉽게 배울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14장은 퀴즈 프로그램 우승자들을 이기는 알고리즘 왓슨완벽한 번역을 못하는 알고리즘로봇끼리 로봇어로 대화하는 내용을 설명한다.

 

15장은 작문을 하는 알고리즘을 설명하면서 그 문학작품이 잘 팔리기는 하겠지만 훌륭한 작풍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다만 기사를 작성하는 리포터를 대체할 수 있지만 개인정보를 활용한 일방적 주장을 담은 정치기사의 제공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인공지능의 창조력이 인간의 존재의미를 위협할 위험 요소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리며 남들과 공유하는 능력이 인간 고유의 특성이라 교감을 원하는 인간의 창조력을 인공지능은 따라올 수 없으며 결코 창조력 코드를 지닐 수 없을 것으로 낙관한다.

 

이 서적은 약 450페이지에 달한다창조력 코드에 대한 철학가문학가예술인들에 대한 인용과 서술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수학에 창조력을 설명하기 위해 수학 이론의 증명을 서술하는 내용은 수학을 싫어하는 독자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하지만 첨단 인공지능이 여러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내용은 데이터 경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내용이며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유익하다 하겠다수학자로서 자신의 분야가 인공지능에 점령당할 우려에서 시작한 내용은 독자들에게 수학을 비롯한 예술 작품의 창조성의 본질을 공부할 수 있게 만들고 인간의 창조력 코드가 얼마나 대단한 재산이며 소중한 가치인지 깨닫게 만든다서적의 초반만 잘 넘기면 지식을 축적할 소재를 다량으로 제공하여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만나게 된다.

 

 

이 서적은 인간의 창조력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해 줄 매우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최근의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을 전달한 서적으로 예술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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