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내일 - 기후변화의 흔적을 따라간 한 가족의 이야기
야나 슈타인게써.옌스 슈타인게써 지음, 김희상 옮김 / 리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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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독일부부가 2살부터 15살의 아이 네 명과 함께 8개 지역을 여행하며 느낀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해 기록한 여행기로 이 여행기를 통해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게 된 지구의 환경을 피해자들마저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8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동 그린란드 편으로 기온이 상승하며 얼음이 녹아 짙푸른 바닷물이 드러나 태양열을 다량으로 흡수해 더 빨리 얼음을 녹게 하는 현상인 아이스알베도 피드백현상이 심각한 모습을 지적하고 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주민들이 얼음이 녹아 사냥기간이 짧아져 생활이 힘들어지는 문제점을 고발한다. 하지만 덴마크에서 독립하기 위한 자치구에서는 빙산의 밑의 광산을 개발하려 하고 관광업자는 영리추구를 위해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하려 움직인다.

2장은 기온 상승과 해빙으로 인해 빈번하게 화산활동이 발생하게 된 아이슬란드로 2010년 화산재로 인해 전 유럽의 하늘길이 막혔던 문제를 고발한다.

3장은 라틀란드 지역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 섭씨 2~3도 상승이 극지방에서는 섭씨 5~7도 정도의 상승이 나타나는 내용과 순록목축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미 족이 광산개발과 기온상승으로 순록번식에 어려움을 겪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자원고갈로 인한 생물종의 다양성이 파괴된 내용과 언제 어느 곳에서든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고통을 받는 빈곤한 사람들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5장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큰 산불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호주에 대한 내용으로 국토의 1/5이 섭씨 50도 이상이고 연강수량이 250mm 이하이며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토양이 염류화가 진행되어 농산물이 급감하고 농부들의 자살이 급증한 것, 우유 1리터가 물 1리터보다 가격이 낮은 것, 대지와 물소유권이 외지인에게 넘어간 실상을 설명한다.

 

이 서적은 각장의 처음에는 가족들이 여행한 경로를 보여주는 지도를 게시하고 저자의 남편 옌스가 찍은 다량의 사진이 첨부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각 장 마지막에는 8명의 칼럼이 첨부되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게 해준다. 2살짜리 아이까지 데리고 캐리어만으로 알프스를 넘으며 부부와 15살 파울라는 일반 성인의 몫 이상을 해야 했다. 심지어 저자 야나는 남편 옌스와 이혼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할 정도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 고통을 극복하면서 가족 간 유대와 사랑은 더욱 강하게 되었다. 가족들이 받은 지원이 일반인과 달리 매우 특수한 상황이었지만 가족들끼리 지구환경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여행을 꼭 가보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되었다. 서적에 첨부된 전문가의 칼럼은 기후변화의 경고가 미래세대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거부한다. 올해 우리는 겨울의 평균기온이 높아 매미나방 애벌레가 증가해 나무가 괴멸하고 장마가 2주정도 빨라져 올 여름 더위가 사상 최고치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적에서는 주로 유럽의 우려를 담고 있지만 우리에게 닥친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는 물론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 서적은 유럽의 기후문제를 다룬 서적으로 가족 6명의 여행기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지구의 아름다운 환경을 느끼게 해 줄 의무가 세계의 모든 국가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있으며 모든 지구인의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내용이 주제인 서적으로 많은 분들이 읽고 당장 환경보호와 기후문제에 관심으로 갖고 행동으로 옮기는 계기를 제공해 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을 받은 서적을 읽고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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