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걸어봐 인생은 멋진 거니까 - 19살 단돈 50유로로 떠난 4년 6개월간의 여행이 알려준 것
크리스토퍼 샤흐트 지음, 최린 옮김 / 오후의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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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고교 졸업 후 50유로를 가지고 집을 출발해 46개월간 세계를 여행한 독일 청년의 히치하이킹 여행기로 젊음의 특권, 행복, 인생의 도전에 대해 많은 울림을 줄 청춘을 위한 희망 리포트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4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1단계는 201371일 고향 독일을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목장에서 아르바이트 후 그곳에서 만난 노인의 충고와 지원을 받아 지블로터에서 대서양을 건너는 요트의 조수로 이탈리아 부부와 카리브해 그레나다섬에 45일 정도 체류 후 베네수엘라로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며 서운해 하기도 하고 도움을 받으며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그를 요트의 세계로 이끈 노인과의 대화, 지블로터에서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찾는 모습과 인색한 스위스 사람들과의 마찰이었다.

2단계는 20143월부터 시작한 남아메리카의 여행이다. 우여곡절 끝에 선교사를 만나 와라오 부족의 마을에서 카누도 만들고 농사를 지으며 보내다 기름을 밀수하는 배를 얻어 타고 가이아나 원주민 마을을 여행하고 호라이마 공원 등반, 브라질 북서부, 제리코아코라 해변, 리우, 브라질 상파울로, 산타크루즈, 부에노스 아이레스, 볼리비아 코치밤바, 라파스, 꾸스코, 마추픽추, 차차니, 유우니, 리마, 구나알라 원시부족 마을을 여행하는 여정이 그려진다. 여기서 저자는 많은 깨달음과 여행의 가치와 행복에 대해 진지한 울림을 받는다.

3단계는 20154월부터 남아프리카 선장을 만나 태평양을 건너며 들른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들에서의 감동이 주를 이루며 특히 비누아트 주민들의 삶을 보면서 일 년에 삼 개월만 일을 하고 풍족하지는 않지만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부족민들을 보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특히 남태평양의 많은 섬들에서 다양한 부족들의 풍습을 보면서 타인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강조한다.

4단계는 201511월부터 파푸아 뉴기니에서 필리핀을 거쳐 한국, 일본, 중국베트남, 미얀마, 방콕, 인도, 파키스탄, 이란, 터키를 거쳐 20177월 알프스의 라스마을에서 아버지를 상봉하는 여행의 여정을 담고 있다. 여기서는 한국의 역사를 알기위해 3개월간 한국을 체류한 내용, 한국에서 삼성 CF를 찍는 행운으로 원룸에서 기거한 내용, 가이드 최를 만난 인연, 원폭투하 1순위였던 교토를 지키기 위해 강력하게 반대했던 당시 미국의 국방부 장관 헨리 스템슨의 사연. 인도에서 그동안 SNS로 친해져 훗날 평생의 반려자가 될 미갈을 처음 만나 뭄바이에서 10일간 보낸 내용과 내전으로 인해 목숨을 건 여행이 되었던 파키스탄에서 이란을 넘어가는 여정은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었다.

프롤로그에서는 20177월부터 8월까지 독일 국경을 넘어 히치하이킹으로 함부르크로 가서 여동생과 상봉하는 내용, 여동생과 함께 덴마크로 가 어머니와 쌍둥이 남동생을 상봉하는 내용과 여행을 마무리하는 저자는 46개월을 인생학교를 다녔다고 생각하고 세계에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으로 마무리한다.

 

저자가 히치하이킹으로 세계를 여행한 내용에서 많이 고생하고 배신도 당했지만 악인보다는 선량한 사람들을 만나 많은 행운이 함께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량함이 좋은 기운이 끌어들였다는 생각도 들었고 젊은 백인 청년이기에 더 큰 배려와 호의를 받았다는 생각이 순간순간 들었다. 5년 정도의 공백이 있는 경우 국방의 의무와 대학 입학하는 게 매우 어려운 우리의 현실이 저자의 상황을 더욱 부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도전하는 청춘은 매우 아름다우며 당장의 돈보다 더 가치 있는 인생의 막대한 자산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청춘들이 한번쯤은 짧게라도 세계여행을 경험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자가 인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크고 작은 경험들을 가치 있게 아끼며 여행하는 모습은 너무 멋진 모습이었다. 나이가 있어 저자처럼 여행하기는 힘들지만 여행을 하며 현지의 주민들과 더욱 가깝게 지내며 그 나라의 문화, 언어와 역사를 공부하는 시도를 해보려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이 서적은 단돈 50유로로 들고 히치하이킹으로 46개월간 세계를 경험한 여행서적으로 젊은 청춘들에게 도전의 의지와 삶의 의미에 대한 답을 줄 여행의 유익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내용이 듬뿍 담겨있어 인생, 행복에 대해 깨달음을 희망하는 모든 청춘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P 31 어리석은 사람만이 세계를 정복하고 싶어 하지.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정복하려고 한다.

P 134 사람이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도록 돕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저 용기를 북돋우는 몇 마디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P 247 장애물 때문에 실패하는 건 아니야. 자신을 믿지 못해서 실행할 수 있다는 믿음이 부족해서 실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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