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그림과 서양명화 - 같은 시대 다른 예술
윤철규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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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조선의 그림을 소개하면서 비슷한 시기의 서양의 명화를 동시에 놓고 비교하면서 화가와 그림에 대한 설명을 더해 조선 그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서적으로 많은 명화를 감상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특히 서양의 명화는 저자가 직접 본 그림을 중심으로 선정한 부분이 가장 눈에 띠는 부분으로 조선 그림과 서양 명화를 비교해 보면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크게 3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고려 말과 조선 전기, 2장은 조선중기, 3장은 조선후기로 나누었고 1장은 18개의 소제목, 2장은 13개의 소제목, 3장은 30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총 51개의 제목에 10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그리고 소제목 첫 페이지에 소개할 작품의 연도별 도표와 소형 그림을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1(1280년 ~ 1601)에서 <몽유도원도>를 상세히 설명하며 당시 서양 미술이 동양미술에 비해 입체감과 깊이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리며 우리선조의 그림이 서양보다 앞섰다는 자부심을 드러낸다. 1장에서 가장 눈에 띤 설명은 동양초상화에는 인물의 정신까지 드러낸 전신사조를 설명한 부분과 김시 <동서견려도>의 절파화풍을 소개하며 먹을 짙게 구사하고 인물을 크게 그린 특징을 그림의 부분을 확대해서 설명한 부분이라 하겠다.

 

 

 

2(1573~ 1710)에서는 조금씩 사실적인 묘사를 하던 산수화와 경제적 여유가 드러난 풍속화와 같은 산수화를 다수 소개한다특히 마르셀프로스트가 소설에서 언급했던 <델프트 풍경>으로 인해 일본에서 이 화가가 유명세를 탔으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대한 일본인들의 광적인 애정이 소개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3(1655년 ~ 1926)은 가장 유명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정선의 <금장산도>, 김홍도의 <군선도>, 신윤복의 <미인도>김정희의 <세한도>를 비롯해 프라크나르파니니샤르댕다비드제리코외젠 라미알마크루베세잔모네와 같은 유명한 화가의 명화까지 수록하고 있어 눈이 호강하는 황홀경을 느끼게 해준다특히 천재 김홍도의 <군선도>에서 보이는 부드럽고 유려한 필치는 조선 그림의 독창성이 나타났으며 분명 통신사로 왕래했던 일본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인상파 화가들의 명작을 조선의 그림과 비교해 보는 부분이 3장의 가장 클라이맥스라 하겠다.

 

 

 

마지막 부록에는 서적에 수록한 명화에 대한 작가생몰연도작품명제작연도를 비교한 시대 대조표를 수록하고 있어 명화를 비교 공부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이 서적은 비슷한 시기 100여점 이상의 명화를 조선과 서양으로 나누어 주제에 따라 분류 비교한 서적으로 화학들의 생애와 사조시대상황그림에 대한 설명을 통해 조선 그림과 서양 명화를 비교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서적으로 서양의 명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그림도 다수 소개하고 있으며 서양 명화도 유명 작품 위주가 아닌 저자의 주관에 의해 선정하여 독자들을 새로운 명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서적을 장식하는 화려한 그림과 설명을 위해 일부분을 확대한 사진을 다수 수록한 부분에서 저자가 독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느낌을 받았다조선그림과 서양의 명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큰 선물이 될 고마운 서적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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