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팽 양 이삭줍기 환상문학 3
테오필 고티에 지음, 권유현 옮김 / 열림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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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1835년 출간된 프랑스 소설로서 상징주의 느낌을 지니고 있고 특히 남녀 주인공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장황하고 상세한 현학적인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당시 프랑스 문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22세의 시인 달베르는 매우 까다로운 이상형을 가슴에 품고 있어 애인이 없다이상형의 애인을 갖겠다고 친구와 함께 방문한 살롱에서 가장 근사치에 가까운 미망인 로제트를 만나 애인이 되지만 평소 자신이 그리고 추구하는 미에 대한 환상에 미치지 못하는 로제트와의 이별을 꿈꾸고 있으며 그런 진실을 솔직하게 편지에 적어 친구 실비오에게 고백한다.

 

로제트도 달베르가 6개우얼 동안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지만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말하며 달베르를 구속하는데 과거 로제트가 사랑에 빠졌던 테오도르라는 기사가 나타나면서 세 사람은 복잡한 관계에 놓여진다.

 

사실 테오도르는 남장을 한 여성으로 남자를 속속들이 연구하고 남자들의 이면에 숨겨진 본성을 파악하려 기사로 변장하고 여행을 떠나 여관에서 우연히 만난 알시바이드의 초대로 그의 저택에 방문해 로제트를 만났고 저돌적인 로제트의 구애로 인해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서 간신히 탈출한 전력이 있었다.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테오도르달베르로제트는 연극을 준비하게 되는데 남장 여자 역할을 맡은 테오도르의 분장에 달베르는 테오도르가 여자임을 확신하며 자신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 그녀라는 확신을 하여 테오도르에게 장문의 고백을 담은 사랑의 편지를 보낸다.

 

테오도르는 자신의 친구 그라시오자에게 그간의 여정과 로제트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대해 묘사하며 그동안 알게 된 남자들의 민낯에 매우 실망한 내용과 처녀성을 지키기 위해 구출한 소녀를 시동으로 데리고 다닌 내용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모든 사람들의 감정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 놓였음을 설명한다.

 

이 서적에서 달베르와 테오도르가 서로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나타난 미에 대한 현학적인 표현이 매우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두 사람의 감상에 저자 철학이 담겨 있다는 느낌이 들고 소설의 줄거리와 시적표현이 비슷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 스토리에 집중할 수 없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프랑스 고전이 주는 많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내용에 몰입하게 만든다서적의 후반부 시동을 포함한 세 사람이 테오도르에 대해 느끼는 사랑에 대한 섬세한 감정과 그들에 대한 테오도르의 여성 특유의 감성을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전달한 부분을 이 서적의 백미로 꼽고 싶다.

 

이 서적은 소설의 내용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사상과 감정을 매우 자세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문장이 매우 우수하다. 1800년대 프랑스의 미에 대한 사상과 시대상이 드러난 멋진 고전으로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시간여행을 선사할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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