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환야 1~2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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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백야행>의 후편이란 느낌이 강하게 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한신아와이 대지진에서 우연히 마사야의 살인을 목격한 신카이 미후유에게 철저하게 지배를 당하는 마사야의 안타까운 범죄행각의 끝이 어디로 향하게 되는 지 독자들은 책을 놓는 순간까지 악녀 미후유의 행동에 경악할 것이다.

 

1995년 1월 17일 마사야는 빗으로 인해 파산하고 자살한 아버지의 장례식 날 외삼촌 도시로의 차용증서를 보게 된다사망보험금의 냄새를 맡은 도시로는 자신이 유혹해 손해를 보게 한 투자금 4백만 엔의 차용증을 보이며 마사야의 상환약속을 받아낸다그날 밤 지진이 발생하고 기둥에 깔린 도시로를 기와로 내리치고 차용증을 챙기는 모습을 미후유란 여성에게 보인 후 마사야는 미후유란 늪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미후유의 도움으로 도시로의 딸 사키코의 의심을 벗어난 마사야는 미후유와 도쿄에서 취직하여 미후유의 범죄에 깊게 가담한다하마나키의 디자인을 도용하기 위해 매장의 가스 사고를 일으켜 하마나키를 스토커의 용의자로 만들어 회사에게 해고시키게 만들고 유망한 미용사 아오에를 유혹해 미용실을 경영하며 아오에를 스타로 만들며 그녀가 투자한 미용실은 크게 성공한다공작 기계를 잘 다루는 마사야에게 가스 사고 장치를 부탁했던 미후유는 반지 디자인을 제공하고 반지 시제품을 꾸준히 만들어간다신카이의 직장 후배였던 사가는 평소 존경했던 신카이씨의 가족사진을 홀로 살아남은 유족 미후유에게 전달하기 위해 수소문 하며 다니다 미후유와 약속을 하는 데 마사이의 살인 장면이 찍힌 사진을 받은 마사야에게 그 협박범이 사가라고 속이고 살인을 시키게 만든다사가의 실종사건을 수사하다 공통되게 등장한 이름 신카이 미후유란 인물에게 관심을 갖은 가토도 미후유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마사야가 만든 반지 디자인으로 자신이 근무했던 하나야’ 의 아키무라 사장에게 접근한 미후유는 사업의 파트너가 되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다여기에 자신의 애인도 버리고 미후유의 연인이라 생각했던 미용사 아오에는 독립을 선언하고 미후유는 아오에를 함정에 빠뜨리는 데 마사야를 동원한다강간 용의자 혐의를 벗어나는 데 결정적 증거를 만들어 준 미후유로 인해 아오에는 독립하지 못하고 미후유의 지배를 계속 받게 된다.

 

아키무라 사장과 결혼한 미후유는 시누이 요리에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다는 불안함에 마사야를 요리에에게 접근하게 하고 불륜을 저지르도록 조정한다요리에와 함께 미후유의 과거를 파악하기 위해 교토에 간 마사야는 동창회 사진의 인물이 현재의 미후유가 아닌 것을 알게 되고 형사 가토란 사람도 현재의 미후유가 가짜라는 사실을 파악한 것을 확인한다가토형사는 미후유의 공범이 마사야이며 마사야가 총기를 제작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의 복수를 막기 위해 1999년 12월 31일 하나야의 파티 현장에 나타난다.

 

이 서적은 백야행의 마지막 장면에서 류지를 모르는 척하며 외면했던 유키호가 미후유로 가장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내용이란 생각이 많이 들게 한다완전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희망한 미후유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도구로 사용한 마사야의 일방적인 순애보가 많은 부분에서 안타깝게 여겨진다악녀 미후유의 유혹에 속절없이 당하는 등장인물들의 무력감과 부를 위한 미후유의 무한질주를 저지하지 못하는 혼란스런 사회상이 드러난 내용이 가장 눈에 띠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독자들의 예상을 깨고 마지막에 마사야가 행한 충격적인 결말이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우수한 미스터리 소설로 많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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