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주의의 역사
앨런 그린스펀.에이드리언 울드리지 지음, 김태훈 옮김, 장경덕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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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미국의 건국(1776)부터 현재까지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기술한 서적으로 개척정신에서 발전된 창조적 파괴와 혁신이 미국의 번영을 초래했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국가로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의 도전을 물리칠 역동성 있는 제안을 담은 미국 정치인과 기업인을 위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12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독립 전쟁 후 산업의 변방국이던 미국이 기회의 땅으로 변하며 성장하다 남북전쟁으로 위기를 맞은 후 자본주의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다 재벌의 비리와 어두운 면이 부상되면서 한차례 위기를 맞지만 세계대전을 거치며 큰 피해를 받지 않고 세계 최강국으로 성장한 과정을 전반부 7장까지 설명한다.

 

전시호황으로 번영을 구가하던 미국은 연금과 보험 등 복지정책을 추진하며 막대한 복지비용으로 인해 기업의 혁신의욕을 떨어뜨려 1970년대 침체를 경험하고 레이건대통령의 등장으로 노조를 약화, 규제를 완화, 세제 개편을 통해 친 기업적 정책을 추진하며 창업 정신이 부활해 마이크로 소프트, 스타벅스, 페덱스와 같은 기업이 탄생하고 잭 웰치가 G/E를 가 혁신을 했다고 칭송한다. 셰일가스의 채굴을 상업화한 기술인 프랙킹를 혁명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911테러로 인한 쇼크와 회계부정을 저지른 엔론의 파산으로 위기를 맞은 부시가 두 차례 감세, 선심성 예산 집행, 메디케어 실시(복지 비용 증가), 저금리 주택 부양 정책의 실패로 금융위기를 불러와 2000년부터 8년 정도 정체기에 접어들게 했다고 지적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파괴가 창조의 대가라고 주장하며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5개사가 세계 스마트폰 의 운영체계 99% 장악, 서비스 제공 검색 91%, 소셜미디어 61%, 광고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미국 펀드매니저가 세계의 55% 자산을 관리한다고 미국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현재 창조적 파괴의 척도가 하향곡선을 그린다며 걱정하며 정체를 넘어설 제안을 한다. 비대해진 복지제도를 축소하고 기업의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는 정치적 결단을 강조하며 기업에게 노동유연성의 권한을 주고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하고, 단 금융기업의 경우 자기 자본비율을 상향시켜 제2의 금융위기는 막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서적의 저자들은 신자유주의를 강력하게 지자하는 인물들이며 과거 노동자, 여성, 미성년자에 대한 기업의 착취에 대해서는 기업의 성장을 위한 창조적 파괴의 긍정적인 면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고를 지니고 있다. 탐욕적 엘리트집단(강도 귀족)의 불법과 탈세도 묵인하고 보편적인 행복보다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력을 지닌 미국이 되기 위해 대기업의 성장과 탄생을 강조한다. 새로운 산업의 육성을 탐욕이라 저지하며 죽어가는 산업을 보호하면 당장의 일자리는 보호할 수 있지만 결국 모든 산업이 죽음에 이른다는 경고가 신자유주의자 신봉자다운 대표적 문장이란 느낌이 들었다. 창조적 파괴의 혜택은 장시간에 걸쳐 조금씩 나타나고 피해는 당장에 발생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나 복지정책이 기업의 혁신을 방해하는 원인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을 것 같다.

 

저자는 다른 모든 국가나 서민을 희생시키더라도 미국 경제의 번영만을 위한 대기업들과 상류층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미국의 탐욕적인 엘리트들이 지닌 신자유주의 사상을 파악하는 데 참고할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우리나라 엘리트들과 사회 지도층은 이런 저자의 주장에 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서적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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