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의 오류 - 데이터, 증거, 이론의 구조를 파헤친 사회학 거장의 탐구 보고서
하워드 S. 베커 지음, 서정아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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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저명한 사회학자가 사회학에서 제시되는 데이터의 다양한 오류의 방식에 대해 비판하면서 여러 사회학자들의 논문을 인용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자신이 발표한 논문까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수정이 필요하다며 사회학에서 연구하는 데 가장 이상적이라 결론을 내린 현장연구의 장점과 주의사항을 제시하여 사회학에서 증거로 제시하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사회학자들이 증거로 인용하는 사회학 데이터의 다양한 오류 방식에 대한 내용이다.

1장은 과학 연구방법의 2가지(정성적정량적 연구)를 설명하며 린네의 종합 분류체계와 뷔퐁의 분류체계 자체의 구축을 주요작업으로 한 두 사람의 연구를 비교하고 현대 사회학의 표준으로 제시한 알랭 데로지에르의 연구내용을 먼저 기술하고 스탠리 리버슨의 확률적 모형의 내용을 설명하고 그의 방법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데이터-증거-아이디어의 순환구조에서 오류를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2장은 사회학자들의 정성적 연구와 정량적 연구의 문제점과 논쟁에 대해 설명하면서 당시의(1948년 대선여론 조사의 실패를 지적하고 저자는 두 가지 연구방법의 데이터를(확률 표본 추출법할당 표본 추출법혼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3장은 자연 과학자들의 모형을 사회과학에 적용하는 데 있어 물리학을 본보기로 삼은 사화학자들을 비판하고 생리학지질학을 본보기로 삼은 뷔퐁식 이론(현장 연구)을 옹호한다.

 

2부는 데이터의 수집에 관한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설명하고 그 데이터의 수많은 오류를 지적하고 저자의 철학이 담긴 이상적인 데이터 수집에 대한 내용을 주장한다.

4장은 미국의 인구조사에 인종적 차별로 인해 많은 흑인인구가 누락된 문제노숙자의 파악민족별 연구조사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따른 답변의 오류동거인에 대한 정의의 문제로 인한 데이터의 무작위적 오차를 지적한다.

 

5장은 데이터 수집가로서의 공무원들이 내놓은 정부 통계가 데이터 수집가나 정치사회적 영향을 받아 틀린 데이터를 제시한 문제를 지적한다잭 더글러스의(1967 발표논문을 인용 법의학 종사자가 아닌 공무원들은 타살을 자살로 오염시키기도 한다(경찰의사의 타살은 은폐)는 문제에드윈 서덜랜드(1983년 개정판)의 서적에서 지적한 화이트 칼라 범죄자들을 기소하지 않는 검사들의 문제마약 범죄율이 정치적경제적 목적으로 조작되는 불안정한 데이터의 문제 등 사회적 용도로 사용되는 많은 데이터의 오류를 지적한다.

 

6장은 저자가 주장한 현장연구에서 고용인과 비과학자가 수집한 데이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응답편향과 순서효과가 나타나는 오류를 설명하며 현장조사가 신뢰성 있는 데이터로 연결되기 위한 대규모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경제적인 바탕이 출발점이라 주장한다물리적 객체(생산자가 연구자의 의도와 용도 모르는 체 자료 제공한 것)와 아카이브 자료를 데이터로 유용하게 활용한 부분도 주장한다.

 

7장과 8장은 사회학을 전공하는 독자들에게 관심이 갈 내용인 수석 연구자의 현장 연구가 매우 정확하고 합리적인 데이터를 양산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1943년에 발표한 에버렛 휴즈의 노동 분업부터 저자가 석사논문을 위해 현장에서 조사한 의대생 연구와 저자가 포그너와 함께 2013년 발표한 서적 <함께 생각하기>에서 음악가들에 대한 현장연구의 우수성과 현장연구의 이상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현장조사에서만 가능한 관찰해석추가관찰재해석의 순환구조가 일어나기에 사회학 데이터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연구 중 현장연구가 최고이며 자신도 저질렀던 실수를 연구할 문제로 전환한 것처럼 기술적 문제를 연구문제로 제구성하라는 충고를 한다.

 

서적의 문장과 단어는 쉽지만 가독성이 떨어져 힘들었다등장하는 다수의 사회과학자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 서적에서 표기한 논문연구서적의 발표 연도와 내용을 당시의 시대에 맞게 해석해야 하고 각장에서 소개하는 내용의 분류가 용이하지 않은 점매끄럽지 않은 번역저자의 주장이 너무 분산되어 있으며 긴 문장으로 서술되어 있어 정리하면서 읽기에 쉽지 않았다저자는 자신의 주장보다 결론에 도달하게 된 과정과 배경에 많은 사회과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하며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결론을 도출시킨다결국 사회과학자들도 자연과학자들처럼 직접 현장에 장시간 관찰하며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경제적인 지원도 필요하고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관찰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의 발견으로 다른 분야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는 새로운 발견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저자가 포크너와 2009년 연구처럼 자신이 과거에 내놓은 논문의 오류를 인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현장연구의 우수성을 반복하는 내용은 아흔이 넘은 작가의 열정을 느끼게 한 부분이라 하겠다그리고 미국에서 그동안 인구조사에서 드러난 인종 차별민족차별과 제약회사의 경제적 이득을 위한 정부치원의 마약 단속검사의 화이트 컬러 범죄에 대한 차별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끄는 대목이었다.

 

이 서적은 사회과학에 관련된 데이터 관련 이론을 수많은 사회학자의 논문을 인용하여 소개한다그 이론을 바탕으로 얻은 단체의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오류를 지적하며 사회학의 거장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는 이상적인 장시간에 걸친 직접조사인 현장관찰을 주장한다이 서적은 사회학을 전공했거나 사회학자가 제시하는 통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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