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불평등 시점
명로진 지음 / 더퀘스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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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국내의 극단적 불평등을 비판한 내용으로 전적으로 을의 입장에서 갑과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는 에세이로서 유명 방송인이자 인문학자인 명로진의 진보주의 시각이 잘 드러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3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국내에서 문제가 되었거나 비판적인 시각을 받아 마땅한 재벌이나 국회의원 등의 특권과 흑 역사를 비판한다특히 모든 국민이 예외 없이 내야하는 세금의 하나인 상속세를 낸 재계서열 250위 오뚜기가 전액을 냈다고 착한기업으로 칭송받고 청와대에 초청을 받았다는 기사에서 250위 상위의 대기업의 총수는 제대로 세금을 낸 사람이 없다는 말이 된다는 씁쓸한 역설이 눈길을 끌었다최근의 데이터를 보면 부자상위 100명 중 자수성가해서 성공한 사람이 1명도 나오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2장은 고전과 유명 서적의 글을 인용하며 부자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제시하고 오너가 바뀌어야 할 내용과 부의 노동 시간노동자의 권리를 강조한다. <여씨춘주>와 <열국지>의 글을 인용하면서 춘추전국시대의 흥망성쇠를 어리석은 왕이 있어도 현명한 신하가 있어도 국가가 유지되나 어리석은 신하까지 더해지면 패망하고 현명한 왕 밑에 어리석은 신하가 있으면 국가가 위험해 진다는 한다는 예를 들며 초장왕의 덕과 손숙오의 청렴함을 강조한 내용에 많이 공감하였다그리고 삼성가의 군 면제 비율 73%, 재벌가 평균 33%, 일반국민 6%란 글을 보면서 내 아들 둘도 재벌가문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고생을 했거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은 시대에 맞게 현대를 사는데 꼭 알아야 할 밀레니얼의 심리와 자신의 노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청소원막노동하는 아버지의 자식으로 아나운서에 합격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여기서는 희망의 메시지보다 더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다만주군관학교의 입학이 거절되자 혈서까지 쓰면서 일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독립군과의 전투에 앞장섰고 5년 지배를 받은 필리핀이 5억불을 받았는데 35년간 착취당한 우리는 3억불에 보상합의를 하고 일본에 충성한 박정희 전 대통령그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모든 조직의 폭력문화를 정착시켜 공포정치를 하면서 왜곡된 문화를 정착시킨 내용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라 하겠다.

 

이 서적은 국내의 모든 ’ 대변하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려는 에세이이다어떤 진보주의 글보다 더 진보적인 색체를 띠고 있다이 서적의 저자와 같은 시기에 출생해 저자보다 빠른 89년에 사회에 발을 디딘 나는 저자의 글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나보다 두 살 많은 동서는 내가 책을 많이 읽으며 점점 진보주의자가 되어 갔다는 말을 하며 진보주의자들을 비난했다지금은 동서가 얘기하는 정치와 사회 관련이야기는 아예 귀담아 듣지 않는다나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수를 위해 희생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것에 반대한다다수의 정치인과 대기업은 더 많은 탐욕을 위해 국민들의 몫을 뺏어간다고 생각한다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는 멸망했다는 역사의 교훈을 생각하며 모든 과 에게 필독서로 이 서적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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