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 -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고영주(고산)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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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이미 한국인만 모르는 대한민국에 대한 서적을 두 권 집필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와 고산이 공동으로 집필한 세 번째 서적으로 항상 우리 주변에 있었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우리나라의 보물과 유산에 대해 깊이 있는 내용으로 그 중요성을 강조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총 5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한옥풍수사랑방골목길갯벌을 다루고 2장은 장인의 혼이 배어있는 자기한지직지 3장은 차 문화효 문화홍익선비정신두레 4장은 한글실학한의학 5장은 도깨비미소에 대한 소제목으로 나누어 우리가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할 내용을 다룬다.

 

1장의 경우 산업화와 경제논리로 보존하지 못하고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는 안타까운 내용을 다룬다아파트가 주거문화의 대표로 자리 잡으며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골목길과 한옥은 자취를 잃어가고 있다저자는 유럽의 주요도시가 골목길과 주택을 보존하며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내용을 강조하며 서울의 일부를 제외하면 빌딩 숲으로 그 전통의 아름다움을 상실한 부분을 안타까워한다.

2장에서 소개한 한지의 경우 1,000년 보존이 가능한 장점으로 2015년 교황 요한23세 지구본의 복원 사업에 한지가 선정되었다는 내용은 신선한 충격이었다일본의 화지가 고미술품 복원시장의 95%를 50년간 장악했지만 한계를 드러낸 화지를 대신해 한지가 <카르툴라복원에 사용되면서 우수성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내용은 정말 제목처럼 우리의 것을 너무 몰랐다는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3장 문화 편에서 가장 관심이 간 내용은 두레였다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하루에 빈곤으로 사망자가 매일 아홉 명가량 발생하는 데 그 죽음을 바로 알지 못하고 그 분들의 간절한 외침을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이다이웃과 인사는커녕 누가 사는지 죽었는지 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주소에서 두러는 매우 중요한 문화라 하겠다서적에서 소개한 두레와 같은 공동체를 이룬 성미산 공동체의 경우 개발도 거부하고 자녀들과 미래를 위해 가장 현명한 결정을 했던 주민들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내용이라 매우 부러웠다.

4장에서 한글을 우수성을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하거나 서적을 내는 학자나 저자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라 하겠다.

 

서적을 읽으며 저자에게 자꾸 꾸중을 듣는다는 기분도 들고 대한민국의 정책을 결정했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정책 결정자들이나 지도층은 하나같이 지주나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미래세대를 위한 생각보다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파괴한 모든 것들의 가치를 이제는 돌아보아야 한다그리고 가능하면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우리의 것을 최대한 지키고 발전계승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서적을 많은 독자들이 읽고 사회적 변화에 많은 관심이 생기길 기대한다우리가 등한시 하고 잊고 있었던 우리의 소중한 보물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유럽의 선진국들이 전쟁 중에도 보존하려 했던 예술품과 원형으로 복원하려는 건축물을 우리는 스스로 파괴하거나 잊고 있었다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에 가치를 두고 보존할 것인지 많은 생각을 던질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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