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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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일본의 믿고 보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클론을 소재로 삼고 있다무한한 권력과 인생을 누리려는 정치인의 욕심과 그를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벌어지는 살인사건납치와 협박에서 탈출하는 소녀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담고 있는 미스터리 메디컬 장르로서 인간복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킬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북해도에 사는 마리코의 장과 동경에 거주하는 후타바의 장을 번갈아 가며 반복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부모와 전혀 닮지 않은 얼굴을 지닌 마리코는 중학교부터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다 방학을 맞아 집에 온 날 화재로 인해 어머니를 잃는다.

5년이 흐른 후 밴드에서 보컬을 맡은 대학생 후바타가 어머니 고바야시가 극구 말리던 TV 경연 프로그램에 나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상한 사람들이 주변에 나타나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게 된다그 교통사고 타살임에도 단순 교통사고로 수사가 종료되자 후바타는 의문에 사로잡힌다.

마리코는 대학생이 된 후 어머니의 방화로 인한 자살이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과 관계있다는 생각을 하고 아버지의 반생기를 쓴다는 핑계로 아버지 우지이에가 다녔던 동경의 대학을 방문하여 시모조양의 도움을 받으며 우지이에가 활동했던 당시의 생활과 구노교수를 따라 호쿠토 의대로 간 것을 확인한다.

후바타는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보수당 실력자 이하라 슌사쿠 관련 기사를 모두 스크랩한 것을 찾아내고 의아해 하는 데 호쿠토 의대교수 후지무라의 전화를 걸어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해주겠다며 북해도로 초대한다.

 

마리코는 자신과 똑 같은 얼굴의 여학생이 도쿄의 대학에 다닌 다는 시모조양의 통화로 다시 동경으로 날아가고 후바타란 존재를 알게 되며 새로운 전개를 펼친다.

북해도로 가는 후바타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와키자키가 등장해 괴한의 습격에서 구출하고 후지무라 연구실에서 위기에 처한 후바타를 구출한다.

마리코는 아버지가 사랑했던 여인 아키코의 존재를 산악회 서클 활동을 추적하다 파악하고 임신이 어려웠던 엄마를 속여 아키코의 난자를 이용한 복제인간을 만들었다는 진실에 도달한다우지이에와 같은 연구실에서 근무했던 고바야시는 마리코의 부모보다 앞선 1년 전 실험대상으로 자신을 제공하고 임신 후 아이를 지우지 못해 동경으로 도주해 복제인간 후바타를 낳았다는 사실까지 파악하게된 마리코와 후바타는 연락을 취해 치토세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마리코와 아버지 우지이에는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아키코의 양자인 와키자키는 후바타를 어머니 아키코에게 데려가 20여년에 걸친 진실을 콜론의 진실과 불치병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선 이하라의 야심을 듣고 아키코가 그와 내통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한 마리코는 아버지의 과거 과오와 목숨을 담보로 한 협박을 당하고 후지무라에 의해 난자를 적출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키코와 같은 염색체의 클론인 후바타와 마리코의 운명과 그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

 

이 서적은 과거 레몬이라는 이름의 서적으로 첫 선을 보였었다마리타와 후바타는 쌍둥이처럼 레몬을 반으로 잘라 먹는 습관이 있다현재 동물의 복제는 이미 수차례 성공하였지만 인간의 장기를 대신하기 위한 복제는 많은 반대에 부딪혀 있다권력과 무한한 인생을 위한 정치인 이하라의 욕심과 비슷한 상황은 어쩌면 은밀한 장소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면 장기를 적출하기 위한 클론은 사람과 동일한 생각과 이성을 지니고 있을 텐데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의술로 한 생명을 만들고 없애는 결정에 대해 미래 사회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 서적은 복제인간의 삶과 그녀들의 감정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자신을 만든 아키코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복제된 클론의 존재를 없애려 하는 복잡한 감정연구를 위했지만 임신하면서 싹튼 모정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해 그녀를 복제한 마리코의 아버지의 결정 등 많은 증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여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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