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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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기욤 뮈소의 신작 스릴러로서 격자 소설 형식으로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충격적 반전이 독자들이 한눈을 팔지 못하게 만들 가독성 최고인 소설로 평하고 싶다.

 

단 세 권의 소설로 유명 작가가 된 네이선은 갑자기 1999년 절필을 선언하고 20년 동안 보몽 섬의 라크루아 뒤 쉬드에 칩거한다작가 지망생이었던 라파엘은 수많은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고 평소 가장 존경했던 네이선이 은거한 보몽 섬 서점의 일자리를 구하고 보몽 섬에 들어가고 네이선을 찾아가 펌프액션 위협사격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원고를 던져놓고 돌아온다갑자기 섬에 나타난 스위스의 여기자 마틸드는 네이선과의 만남을 위해 그의 반려 견을 납치하고 그것을 빌미로 네이선과 만나며 불꽃 튀는 두뇌 싸움을 벌인다.

 

프랑스의 두 연인이 2000년 하와이 여행에서 바다에 빠트린 카메라가 2015년 타이완을 거쳐 2017년 애틀랜타의 스코티말린의 손에 들어간다그 사진에는 두 연인의 사진과 그 이전에 찍은 프랑스 가족사진이 있었는데 그 가족은 2000년 6월 11일 밤 12구경 펌프액션으로 무참하게 살해당했다이 사진을 기이하게 여긴 스코티말린은 알렉상드르 베르뇌유의 유족에게 연락을 취해 사진을 보낸다.

 

하와이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렸던 아폴린은 끔찍한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는 시신으로 해변에서 발견되고 보몽 섬에 봉쇄 령이 떨어지고 어부가 생업인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라울의 추측성 가짜 뉴스와 무분별한 가십성 SNS 확산으로 피폐해져 간다.

한편 라파엘과 만남 후 다리에 깁스를 한 네이선은 마틸드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한 임무를 라파엘에게 주며 그의 작품에 대한 주석을 달아주고 글 쓰는 데 관한 조언을 해준다라파엘은 마틸드가 기거하는 집에 침입해 네이선의 친필 연애편지와 동영상 자료를 보며 이것은 취재가 아니라 경찰조사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 동영상 자료에는 아폴린과 카림이 고문을 당하며 죽어간 영상으로 베르뇌유 집에서 카메라를 훔친 과정을 진술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아폴린은 사건 장소를 떠나는 포르쉐 승용차에서 운전하는 네이선을 봤다고 진술한다네이선은 그 편지와 영상을 본 후 라파엘에게 빨리 섬을 떠나라고 부두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와 기다리고 있던 마틸드와 마주하며 사건의 진실에 대한 서로의 관점을 얘기 한다누구의 기억이 진실일까과연 살인범은 네이선인가세 가족의 사진을 찍은 한명의 가족인가아니면 제 3의 인물인가?

 

이 소설은 탄탄한 스토리에 몰입도와 가독성이 최고인 소설이라 하겠다네이선의 입을 빌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작가에 대한 글쓰기 강의코소보사태와 장기밀매에 대한 고발 등 다양한 내용이 스릴러소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내용이라 눈길을 끌었다네이선이 코소보에서 알게 된 내용을 베르뇌유에게 통보하며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남긴다.

기욤 뮈소가 마지막 부분에 등장해 라크루아 뒤 쉬드를 구입하고 라파엘의 습작이었던 동명의 <산마루의 수줍음>의 집필을 시작하며 주택 수리 중 발견한 뼈 조각과 네이선의 원고와 파파라치 라울이 모로코에서 찍은 사진에서 독자들은 다시 엄청난 반전을 느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이라 하겠다.

 

이 서적은 기욤 뮈소의 최신작으로 스릴러 소설의 최고라 평하고 싶다. 20년의 시간을 오가며 미궁에 빠졌던 베르뇌유 가족의 살인 사건아폴림카림의 무참한 고문 후 살해한 사건 외에 숨겨져 있던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사람이 경찰이나 탐정이 아닌 작가라는 특징이 있다단연 기욤 뮈소의 명성에 걸맞은 소설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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