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 - 디자이너 한호림의
한호림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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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의 저자 한호림의 필생의 역작이라 하겠다. 해군 출신으로 복무하면서 거북선 모형도 만들고 거북선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2011년까지 수집한 방대한 자료와 연구 자료를 본격적으로 구성하여 7년 반 만에 세상에 나오게 만들었다. 우리나라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을 모두 관찰하고 세계 각국에서 만든 배도 관찰하여 전시용 거북선이 아닌 조선시대 제작된 실제 전투 가능한 거북선을 상상력을 동원해 설계하여 마침내 전시물에서 드러난 허점이 보이지 않는 전투용 거북선을 소개한다. 이 내용이 당시와 100%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재 전시된 거북선의 모형보다는 정확하고 현재까지 나온 조선시대 거북선의 자료 중 가장 가까운 형태란 부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해군 시절 강한 호기심에 끌려 거북선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전국의 거북선 모형을 촬영하며 2층 구조가 아닌 3층 구조라는 상상력을 동원한다. 노를 서서 젓기는 불가능하며 앉아서 젓고 노의 수자도 좌우 20기를 설치해야 맞는 다고 생각한다. 서적은 가로 26cm, 세로 36cm 가량으로 일반 서적보다 매우 크다. 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의 설계도를 두 페이지에 보여준다. 조선시대 평균 신장 161cm를 감안해 입면도, 측면도, 배면도, 평면도를 소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무경절요>를 참조해 노를 앉아서 저어야 가능한 내용을 설명하고 1층 공간의 용도, 2층 격군들의 공간(노 젓는 공간), 3층 포대 공간과 포가 발사하고 무기를 1층에서 올리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설명한다. 궁륭 공사(거북선의 둥근 모양의 지붕)와 십자로의 역할(돛의 이동이 가능, 공기의 대류)과 지휘하는 함교(장대)의 위치를 설명하는 데 장대에 관한 부분은 일본의 그림에서도 확실히 중앙에 설치되어 있어 국내의 모형이 틀린 부분이라 하겠다. 장대는 좌우로 나누어져 돛대가 지나갈 있도록 되어있다.




우리가 영상에서 보가나 들은 용두에서 포가 나가거나 불을 뿜는 내용은 불가능한 부분으로 설명한다. 'ㄱ'자 구조인 용두에서 불이나 포가 나갈 수 없다. 거북선의 모형에 관한 내용이 아닌 과학과 관련 된 내용인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돛의 공기역학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거북선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고 깊게 연구한 자료가 없다는 부분이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1907년까지 존재했던 거북선에 관한 자료가 어떻게 존재하지 않는지 믿을 수가 없다. 그동안 관람했던 모형은 모순투성이의 거북선이었다. 이 서적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어 진짜 가동하는 거북선에 대한 설명을 타인에게 하기에 충분한 자료라 하겠다. 많은 분들이 읽고 내용을 숙지하여 자녀들과 타인에게 이론적으로 타당한 설명을 하길 희망한다. 거북선에 대한 상세하고 타당한 내용을 담고 있어 많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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