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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병동
가키야 미우 지음, 송경원 옮김 / 왼쪽주머니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죽음을 앞둔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루미코가 환자와 주변인들로부터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의사라는 평판을 듣고 고민하는 중에 화단에서 주은 청진기로 인해 환자와 환자가족들에게 환영을 받게 된다는 내용으로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란 가정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라 하겠다. 과거를 반추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유익한 서적이라 평하고 싶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루미코가 청진기를 주었다. 주인이 없어 그것을 사용하여 환자의 몸에 대자 환자의 마음이 들리고 마음속에 나타난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가면 환자는 과거로 돌아가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유명 여배우의 딸로 배우가 희망이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일반인의 삶을 산 사토코는 자신의 꿈을 저지시킨 어머니를 원망한다. 루미코와 동갑인 그녀는 루미코에게도 신경질적인 환자였다. 늦은 시간 사토코와 루미코는 청진기로 인해 과거로 돌아가 배우의 삶을 씨작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어머니의 후광으로 배우가 되고 악의적인 기사와 댓글에 시달리고 괴로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의 선택에 감사하여 따뜻한 화애를 하고 루미코에게 매우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난다.
37살의 휴가 게이치는 대학 때 만난 아내와 결혼해 아내는 대학도 중퇴하고 전업주부로 지내 자신이 사망한 후 아이들과 아내 아쓰코의 미래가 걱정된다. 병문안을 온 아내와 얘기하다 보면 돈 걱정만 하는 아내로 인해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 루미코의 청진기를 만난다. 아이들과 제대로 여행도 못 다니고 육아를 아내에게만 맡겨 두었던 과거를 바꾸어 살았지만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밀려나며 급여가 줄자 학습도 직접 시키고 가계부도 직접 담당하게 되면서 아쓰코의 사고가 자신으로 인해 대학생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멈춰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현실로 돌아온 후 아내가 미남의사인 이와시미즈선생과 재혼하려 한다는 발칙한 얘기를 듣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서약을 하고 세상을 떠난다. 루미코에게 자신의 잘못이니 철없는 아쓰코를 욕하지 말아 달라는 휴가. 그의 조언대로 아내는 아이들과 처갓집으로 가기로 한다.
76세의 말기 암 환자 치토세, 췌장암 말기 45세의 회사원 야에가시 고지도 루미코로 인해 과거로의 여행을 한다. 그리고 어머니와 루미코를 버린 루미코의 아버지가 환자로 들어와 만나는 부분은 감동적이고, 이와시미즈의 호감을 일도 모르는 루미코의 연애 스토리와 신입 의사로 온 루미코의 처음 모습을 닮은 구로다 마슈코에게 보낸 청진기는 분위기 파악 못하는 마슈코를 어떤 의사로 변신하게 만들지 벌써부터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과거로 돌아가 다른 삶이 보여 주고자 했던 메시지는 어차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모두에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와는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의 모습에 만족하기도 쉽지 않다. 현재와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정답은 없다. 만일 내가 얼마 살지 못한다면 이란 가정을 하고 결정을 내리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게 정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연륜이 있는 작가의 문장에서 섬세함이 느껴져 가슴 따뜻한 시간을 원하는 분들과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 서적의 내용으로 보아 이 서적도 조만간 드라마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