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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떨고 있어
와타야 리사 지음, 채숙향 옮김 / 창심소 / 2019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인 와타야 리사의 신작으로 26세 젊은 여성인 에토 요시카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 관한 고민을 담은 내용으로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는 신세대 여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젊은 독자들이 좋아할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회사의 경리부에서 근무하는 동정녀이며 오타쿠인 에토 요시카는 사내 미팅에서 만난 니에게 고백을 받는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그녀는 중학교 2학년 때 만난 이치를 가슴에 깊숙이 담아 두고 있다. 경리부출신이라 결혼해서 살림을 잘할 대상으로 자신이 선택 당했다는 느낌이 들어 니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요시카는 미국에 거주하는 동창의 이름으로 동창회를 열어 이치를 보려한다. 고향에서 만난 이치는 학창시절 남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나약한 학생이 아니었지만 요시카에게는 학창시절의 이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동경에 근무하는 4명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식사 후 둘이 남은 시간에 학창 시절 그렸던 만화 <모래왕자>의 주인공이 이치라고 고백한다. 대화를 나누며 멸종동물에 대한 관심사도 같아 요시카는 혼자 상상의 나래를 그리다가 자신의 이름도 기억 못하는 이치로 인해 충격을 받는다. 고백한 답을 재촉하는 니에게 짝사랑의 존재를 고백한 요시카는 자신을 위하는 척하며 비밀을 누설해 이중적 모습을 보인 동료 구루미를 골탕 먹이기 위해 거짓으로 임신했다고 휴가를 내어 버린다. 당장 경리부 일을 혼자 처리해야하는 구루미. 엉뚱하게도 요시카는 퇴사까지 결심하고 과장에게 본인의 퇴사를 선언해 버린다.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인 이치와 요시코를 아끼고 좋아해주는 니사이에서 요시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 서적을 읽다 보면 요시카의 순수함에 요절복통 하는 부분을 꽤 만나게 된다. 아직 순수함을 잃지 않는 요시카의 마지막 반전은 청춘들에게 미소를 선사할 것이다. 누구나 가슴속에 짝사랑 했던 사람 1명 정도는 지니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서적으로 연애와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줄 내용이 꽉 차있다 선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