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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ㅣ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2013년 일본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한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으로서 드라마가 주었던 박진감과 더불어 은행원 한자와의 채권회수를 위한 필사의 노력과 친구 도마리의 우정이 드라마보다 상세하게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은행원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경제관련 소설로 평하고 싶다.
서적은 1988년 경기가 좋았던 시절 은행에 입사해서 10년 후 부실채권이 증가하던 시절 오사카 지점의 융자담당 과장인 한자와가 새로 부임한 아사노 지점장이 급하게 추진한 서부오사카철강의 부실채권 5억 엔이 발생한다. 모든 책임을 한자와에게 전가시키고 좌천 발령하려는 지점장과 은행의 인사담당부서에 대항에 할 말은 하는 한자와는 채권회수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본사에 있는 은행동기 다리마는 같은 동기인 곤도도 걱정하면서 본사의 정보를 한자와에게 주며 일부라도 채권을 회수하라고 독려한다. 서부오사카철강의 이중장부와 자금 흐름에 이상을 감지한 한자와는 이것이 계획도산이라는 확신을 갖고 채권자 중 한명인 다케시다 사장과 종적을 감춘 히가시다 사장을 추적한다.
아사노 지점장의 계략에 의해 감찰과의 내사를 받으며 한자와는 커다란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전표까지 감추는 오기소차장의 모함을 밝혀낸 후 추적하던 히가시다 사장의 차에서 봤던 각티슈의 로고가 뉴욕하버증권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자와와 다케시다 사장은 히가시다 사장이 은거하는 곳을 추적하고 그곳에서 미팅을 하는 사람이 아사노 지점장이라는 사실과 그들이 학교 선후배사이란 것을 알게 되고, 한자와는 지점장의 방을 뒤져 대출이 일어난 날 입금된 오천만 엔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아사노 지점장의 비리에 대한 복수와 뉴욕하버증원의 계좌에 근저당을 국세청보다 먼저 설정하려는 고도의 심리작전을 벌어진다.
그리고 에필로그에 나타나는 입사 면접 때 한자와가 말했던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원의 사명이 아닌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은행에 입사한 한자와의 복수가 어떻게 이어질지 다음 편이 더욱 기대된다.
이 서적은 은행권의 실상이 상세하게 나타나 있다. 권한은 위로 책임은 아래로 돌리는 조직의 관행과 돈을 갚을 수 있는 자들에게만 대출을 해주려는 은행의 민낯이 나타난다. 경제와 관련된 소설이 많지 않은 요즘 당한 만큼 돌려주는 스타일의 한자와를 보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데 적합한 서적으로 많은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