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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세계 -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시한부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시한부판정을 받고 보호자가 없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그랜드호텔’이란 곳을 가서 며칠간 타인의 삶과 죽음을 보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느낀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의 죽을 시간을 아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생각과 행동에서 죽음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5년간 투병을 하던 주인공에게 시한부판정이 내렸다. 병원의 첫 룸메이트가 알려준 ‘그랜드 호텔’로 전화를 건다. 모르핀으로 인한 몽롱한 마지막 순간을 거부하고 병원에서 벗어나 비행기에 몸을 싣고 10살 정도의 소년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가다 차의 고장으로 인해 생전 처음 낙타를 타고 그곳에 도착했다. 시한부판정을 받은 사람만이 있는 곳에서 전날 세상을 떠난 소년의 기이한 장례 절차를 마주한다. 사지가 없는 몸통 소년, 냉소적인 소녀, 그를 데리고 온 소년이 세상을 떠난 자에게 보내는 말과 의식에서 주인공은 다시 존재하기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들에게 리더라는 얘기와 이름을 새로 만드는 것에 대한 얘기와 화산이 시작되는 곳까지 오르라는 얘기를 듣는다. 그곳에서 주인공을 의 형상을 조각 하는 대부를 만나 더 많은 자신을 발견하란 말을 듣는다. 그곳에는 100여개의 조각품이 있었다.
몸통 소년의 죽은 후 주인공은 오페라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얘기하고 중년의 임신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혼돈’ 에 관한 은유적인 말들을 하며 함께 춤을 추자고 한다. 그 5분의 춤에 강렬한 행복을 느껴 눈물까지 흘린다. 소년들도 세상을 떠나고 다음날 만난 임산부의 권유로 화가 ‘소로야’의 이름을 갖게 되고 그녀의 아이를 그곳을 벗어난다. 비행기에서 그 아이에게 ‘아즐(푸른 아이)’란 이름을 붙이고 비행기가 도착하는 순간 자신은 죽을 것을 알기에 아이가 세상을 바꾸길 기원하면서 그 아이에게 마지막 삶의 노래를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착륙 후 자신이 죽은 후 아이의 장래를 걱정하자 뒤에서 대부의 걱정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푸른 세계가 주인공의 내부에서 폭발하며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된다.
이 서적은 등장하는 여러 명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열네 살에 암 선고를 받고 10년간 투병하며 한쪽 다리, 폐와 간 일부를 잃었다고 한다. 서적은 푸ㅡ병생활에서 느낀 자전적인 이야기와 사상이 담겨 있다 하겠다. 특히, 임산부가 말하는 혼돈에 대한 부분과 알베르티의 시 내용은 죽음과 새로운 삶의 연결에 푸른 세계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은 저자가 자신에게 외친 이야기란 느낌이 들어 감명 깊게 다가왔다. 인생이 지루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나 새로운 용기를 갖게 하고 죽음을 어떤 자세로 맞이해야 하는 가에 깨우침을 줄 고마운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P122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는 너를 다르게 만드는 것,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네가 그들이 바뀌길 원하는 것을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