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들이 노래한다 -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숀 탠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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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형제의 동화 210여 편 중 75편이 호주 출신 작가 숀탠이 직접 제작한 조각품과 만나 재탄생된 작품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이 서적은 그림형제의 동화의 일부 문장과 저자의 감각적인 조각품이 함께 보여주며 색다른 느낌으로 유명 동화를 접하게 되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그림형제는 문헌학 공부와 연구를 위해 <그림 동화>의 개정판을 계속 만들었다. 그 원고료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연구와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서적의 서문을 쓴 잭 자이프스는 그런 내용과 그림동화와 삽화, 다양한 예술품의 전개를 소개하면서 마지막으로 숀탠의 조각품과 만난 그림동화의 ‘낯섦’에 대해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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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짤막한 문장 옆 페이지를 장식한 조각품에서 그 ‘낯섦’과 만나게 될 것이다. 동화의 잔혹함이나 해학적인 부분이 강조 된 작품을 보면 동화의 원작과는 다른 음침함이나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름답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작품도 많다. 가로 6cm 높이 40cm의 조각품을 실제로 보지 못했지만 사진으로 만나는 작품은 일단 빛이 절제되어 한 면에서 일정 부분만은 엷게 비춘다. 동화와 완전 다른 느낌을 주어 다양한 시각으로 동화를 접하게 만드는 게 작자의 의도였다면 성공이라 하겠다. 서적의 마지막 부분에는 75편 동화의 대략적 줄거리를 소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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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작품에 그림자가 보이고 어두운 톤으로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미술품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서인지 어려웠다. 시간을 갖고 서적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본다면 좀 더 나은 감상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색다른 느낌으로 만나는 동화속의 주요 장면들을 묘사한 조각품의 감상을 통해 더 많은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해준 고마운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화려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 감상할 조각품으로 다른 느낌의 그림 동화를 만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큰 선물인 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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