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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사고자 원한다면 일단 자신에게 한번 물어볼 것. 내가 지금 사랑에 빠져 있는지... 아니면 이별의 흔적으로 아직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지.. 그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절대 이책을 사서 읽는 오류는 범하지 마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책은 그저 그런 흔한 연애소설에 불과하니까요. 제 의견으로는.

두사람이 집필했고 한사람은 여자, 또 한사람은 남자라는 출판사측의 마케팅 전략이 이 소설을 알리는데 한몫 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라는 걸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평을 적었습니다. 그저 연애 이야기만 든 연애소설들이 그렇듯이 이 책도 그저 감정에만 무조건 호소하는 책입니다. 서가에 꽂아두고 오래도록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책은 아닐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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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 왔다 - 2000년 제31회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집
이문구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이문구는 걸쭉한 입담을 가진 작가임이 틀림없다. 이문구의 소설을 처음 접해보는 내게 구비구비 느껴지는 감칠맛 나는 문장들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신선함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보다 더 다가오는 건 사람들에 대한 그의 관심과 따뜻한 시선이었다. 이문구라는 작가보다는 책 제목에 마음이 몹시 끌려서 책을 집어든 내게 ' 내 몸은 ... '은 바른 선택이었음을 입증하고도 남을만큼 재미있고도 근사한 책이었다.

거리를 걸어가며 부딪칠 수 있는 평범한 사람, 어딘가 손해를 보고 살았을 것만 같은 우리네 이웃들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그런 사람들에게 들어가 그들의 마음을 끄집어 내고 세상을 괜시리 고단하게 만드는 힘있는 이들에게 보란듯이 훈계하는 그의 시선. 난 그런 그의 시선이 좋았다. 사투리에 익숙하지 않아 고생도 했지만 뭔가 정확하게 잡히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그 무엇이 때로는 통쾌하게, 때로는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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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탑.치료탑 혹성
오에 겐자부로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치료탑, 치료탑 혹성에 관한 얘기를 하기 전에 우선 오에 겐자브로의 얘기를 하고 싶다.
오에 겐자브로는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한번 접해본 사람이라면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랑, 일상생활에서 뽑아내는 삶의 정수, 무한하면서도 엉뚱한 듯 보이는 상상력과 글의 재미에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그의 글에는 묘한 매력과 마력이 있는 것이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치료탑, 치료탑 혹성>은 과학의 맹신과 핵전쟁으로 망가진 지구에 살아남은 인류가 다른 혹성에 로켓을 쏘아올리는 공상과학소설 형식을 띤 소설이다. 온갖 병과 죽음을 없애주는 치료탑이 있는 혹성. 하지만 역시 소설의 촛점은 사람이다. 서로 따뜻한 가슴을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이 어려움 속에서 과학이 아닌 인간의 사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노력하는 이야기이다. 결국 인간의 마음, 사랑이 없다면 죽음조차 막아주는 치료탑도 아귀다툼의 도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잘 짜여진 공상과학 소설을 볼때의 재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돌진하려고 하는 인간행태의 결과를 보는 것 같아 섬찟하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물론 그의 소설의 큰 장점인 각각의 인물들이 뿜어내는 매력으로 인해 꽤 솔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캐릭터가 웃음을...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평범한 듯 특이한 사람들이라 항상 웃음을 주니 말이다.

그의 소설들이 많은 부분 절판이 되어서 참 많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아쉬움을 느낄 수 있기는 기대하면서 그의 소설들이 더 많이 읽혀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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