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알고 싶은 의학상식 - 전문의가 답하는 25가지 건강 질문
박창범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건강서적을 찾아보게 되네요. 이 책에는 그동안 궁금했던 건강에 대한 질문들과 전문의의 답변이 나와 배울 점이 많네요.

저자는 심장 혈관 내과 부교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심장질환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네요.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1장 심장이 건강해야 오래 산다, 2장 한 번씩은 경험하는 현대 질병, 3장 건강상식 팩트체크, 4장 역설적인 건강상식 등으로 구성됩니다. 예전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했던 의학 상식을 제대로 배울 수 있어 좋네요.



TV에서 알려주는 건강 정보도 광고일 수 있습니다. 의학 프로그램에 의사와 연예인 패널이 나와서 특정 건강식품이 좋다고 홍보하는 것이 흔한 예이지요. 그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 작은 자막으로 후원을 알리는 문구가 휙 지나갑니다.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채널을 돌리면 홈쇼핑에서 바로 그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보를 얻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광고를 가려낼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많이 먹는 영양제인 오메가-3에 대한 진실도 나옵니다. 에스키모인들이 오메가-3를 많이 먹어서 심장병에 많이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저자는 에스키모인들은 외딴곳에 살다 보니 의사의 검안 확인서가 없는 경우도 제법 있고, 심장병의 발생률도 저평가되었을 수 있다는 반론을 소개합니다. 결론적으로 에스키모인들이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것조차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하니 우리가 그동안 챙겨 먹었던 오메가-3는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갱년기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들 하지요. 여성호르몬 치료는 50대 초반 여성이 단기간 치료를 받는 것은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3년이 넘어가면 중단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하네요.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장기간 복용하면 갱년기 증상과 골절 위험은 낮아지지만 치매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정맥혈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하니 적절하게 사용해야겠네요. 이렇듯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되짚어보고 팩트를 체크해보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재정립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의학은 오랜 세월을 거쳐 발전해 왔지요. 그동안 잘못된 진단과 진료도 당연히 있었고, 의학의 발달에 따라 진료 방법이나 수술 방법 등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도 10년, 20년 후에는 뒤집어질 수 있겠군요. 이 책에는 그런 내용들을 역사적 사실과 함께 조곤조곤 설명해 줍니다.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 등에 대한 찬반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대변을 약으로 활용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평소에 알고 있으면 쓸모가 많은 의학 상식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