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Art & Ideas 7
마리에트 베스테르만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길아트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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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아트의 Art & Ideas 시리즈는 영국 Phaidon사에서 같은 타이틀로 출간되는 시리즈를 번역한 것이다. 한길아트의 이 시리즈가 맘에 드는 것은 원서와 똑같은 편집과 원서에 비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 도판의 인쇄 상태이다. 원서와 똑같이 싱가폴에서 찍어내서 그럴까... 어쨌든 이점이 안심하고 이 번역본을 읽을 수 있게 만든다. 국내에서 출간되는 다수의 미술 책들의 도판 상태가 그리 양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취미류의 미술책은 아니다. Art & Ideas 시리즈 프로젝트가 갖는 포괄적이고도 전문적인 특징 만큼 이 책도 포괄적이면서도 전문적으로 쓰여졌다. 저자의 공들인 흔적이 보인다. 한 사람의 화가를 조망함에 있어서 화가 개인과 그의 작품을 이루는 밑바탕을 철저히 조사하였고, 그러한 바탕에서 렘브란트의 삶과 작품들을 분석했다. 렘브란트의 대다수의 작품들이 책 한권에 들어가 있고, 동시대 화가들, 그리고 티치아노 같은 렘브란트에게 영향을 준 화가의 그림들과 비교가 된다.

전체적인 맥락을 그리려하다보니 아무래도 그림 하나하나에 대한 세세한 설명은 부족하다. 어떤 그림들은 그냥 한줄의 언급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렘브란트라는 사람과 그의 작품 세계, 이전 시대로부터 렘브란트가 받은 영향, 렘브란트가 이후의 예술사에 남긴 영향에 대해 잘 알게 해준다. 렘브란트에게 별 관심 없는 사람에겐 조금 지루할지 모르겠지만, 렘브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꼭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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