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라는 이름의 큰나무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이은선 옮김 / 홍익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아버지라는 이름의 큰나무 서평

 

 

이 책의 제목인 아버지라는 이름의 큰나무를 보면서 아버지라고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를까 생각해보았다. 이 책의 작가 레오 버스카글리아는 큰나무라는 단어가 떠오른 것 같다. 나무라는 존재를 떠올리면 한 곳에 그대로 머물러있는 존재이기도 하면서 작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떠오르기도 한다. 작가는 그래서 아버지를 큰나무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작가는 아버지에 대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기억도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일들이 사실을 자식을 위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자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어렸을 때를 지나서 어른이 되어서야 가능한 것 같다.

등장인물인 아버지는 그냥 보통의 아버지이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특별해지는 것은 자식들에 대한 사랑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와 닿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는 주로 자식들과 아버지의 일화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일상적인 그들의 모습에서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일화는 2챕터의 이야기인데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하루에 하나씩 배운 것을 이야기하도록 하는 부분이었다. 하루에 하나씩 배운 것을 말하기는 아이들에게 나름 어려운 숙제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들은 싫어하면서도 그 과제를 계속 수행한다. 결국 그 과제는 작가의 마음속에서 어른이 되어서까지도 계속 떠오르게 되고, 수행하게 된다. 그런데 아버지의 과제는 결국 작가에게 도움이 되는 과제였다. 이 과제를 통해서 하루에 하나씩 배웠기 때문에 그가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일화가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일화와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경험들이 있어 공감되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이야기한 그 과제를 그 당시에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과정들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더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은 결국 아버지가 아이들을 생각하고 이러한 과제를 주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이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50p)

이 책의 부모님들에게서 가장 배우고 싶은 자세였다. 어떤 이야기일지라도 잘 들어주기. 말하는 것도 좋지만 잘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말하는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이들이 아이들에게 해준 잘 들어주기는 결국 가족 전체의 화목함에 더 기여한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아버지의 무뚝뚝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잘 느껴졌다. 아버지가 먼저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본 받을만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사랑과 가르침으로 우리가 이렇게 자랄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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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0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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