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겨울 방학 - 소년한길 소년소설 3
이소완 지음, 양상용 그림 / 한길사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더이상 서로 사랑하지 않는 부모를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영수의 마음,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경태의 마음, 시계를 잃어버리고 친구를 의심하기도 하며 새로운 것을 깨달아가는 태수의 마음, 오랫동안 앓던 할머니의 죽음을 맞고 복잡한 감정들의 늪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순영의 마음.....

작가는 담담하고 차분하게 이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이야기 세편을 들려준다. 

멋을 부리려고 한 흔적이 없으니 아주 가까이에서 조곤조곤 들려주는 작가의 목소리가 더욱 친근하다. 별반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도 아니면서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좀처럼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도 꽤 강하다.

흑백 사진같은 그림도 이 책의 느낌을 살리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그림 속 순한 눈매의 아이에게 나지막히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도 너같이 느낄 때가 있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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