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 - 거꾸로읽는책 3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난이도 : 중학생 이상이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
흥미 : 술술 읽어진다. 재미있다.
장점 : 군더더기 없이 스피디한 사건의 서술, 뚜렷한 관점.
추천 : 고등학생 이상의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제목을 들은지는 한참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은 전혀 해 보지 않았다. 아마도 '뻔한 내용을 부담스러운 방식으로 써 놓았을 것이다'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세계 역사 부분의 읽을만한 도서를 찾아보다가 리뷰가 많은데다 평이 좋아서 주문을 했다.

대단히 새롭다거나 눈에 확 띄는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금방 내용에 몰입하게 되었고 책장은 빠르게 넘어갔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서술들이 대단히 흥미진진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렇듯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전개해 내는 능력이 유시민씨의 능력이 아닌가 한다.

처음 출간되었을 즈음엔 상당히 불온스럽게 보일 수도 있고, 또 그런 점이 이 책의 매력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시점에선 그다지 새롭거나 불온스럽게 보일만한 부분은 없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많은 부분에서 개방되었다는 반증일 것이고 이 책이 그런 사상적인 자유를 확대하는 데 일조한 공로도 있을 것이다.

만약 지금도 이 책을 보면서 심적인 불편을 느끼거나, 사상적인 충격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아직도 이 책이 우리 사회에서 유의미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세계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대강은 알지만 그 속사정은 잘 모르고 있던(나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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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 비틀어 보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에코라는 이름은 알고 있었다.
그의 글이 엄청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냥 하도 유명하길래 그나마 쉽고 재미나게 쓰였다는 이 책을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리뷰를 주욱 훑어보니 대개가 재미있다라는 평인데 중간 중간 '코드가 맞지 않아서인지 하나도 재미없다'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서양식 유머를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고, 없는데 있는 척 하는 걸 혐오하는 나에게도 이 책은 대단히 재미있었다. 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읽었는데 중간에 킥킥거리느라 사람들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물론 모든 칼럼들이 재밌는 건 아니다. 가끔씩 하나도 재미없는 칼럼들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읽는 재미가 있다. 킥킥거리며 웃다가 보면 에코라는 사람이 참 매력적으로 보인다. 독설이라는 것도 이렇게 색다른 방법으로 쓸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나도 한 번 그런 글을 써보고 싶어지는 의욕이 생긴다. 물론 실제로 시도는 해보지 않았다. 시도해봤자 대단히 썰렁한 글 한편을 안고서 좌절한 내모습을 보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냥 심심할 때 세계의 석학이라는 사람이 장난기 어린 글을 쓰면 어떤 것일까 하는 것이 궁금하신 분이 읽으면, 세계의 석학도 나랑 같은 인간이구나 하는 동질감을 여러군데서 느끼고 행복해질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한국사람은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하는 분들이 이글을 읽으면 세상 사람들이 어리석기는 모두 마찬가지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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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ning C#
Karli Watson 외 지음, 류광 옮김, 김태영 감수 / 정보문화사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Wrox 의 책이니만큼 기본 점수는 받을 수 있는 책.

하지만 따라하기식으로 하나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나가는 것이 아니고, 각 항목에 대한 깔끔한 정리로 필요할 때마다 참조할 수 있는 책도 아닌 약간은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책입니다. 각 챕터별로 따라하면 각각의 개념들을 어렴풋이나마 잡을 수 있지만 막상 다 읽고 나면 '내가 뭘 할 수 있는 거지?'하는 자문을 하게 하는 책이랄까요?

다행히 번역이 류광님이어서 번역에 있어서는 만족할 만 합니다.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것은 Beginning 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인지...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분이라면 권장, 빠듯한 살림으로 숙고해서 사야하는 분이라면 비추입니다. 즉 좋은 책이긴 하지만 베스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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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개발자를 위한 UML
송호중 지음 / 대림 / 200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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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서가 아닌 국내서임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에 번역서가 아닌지 자꾸 확인하게 만들었다. 문장들이 마치 번역투인 것처럼 이상함을 느낀 것은 나의 착각일까? 중간에 예를 든 패키지의 이름이 jp.co.foobank 인 것을 보면 일본 책을 기본으로 해서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섣부른 추측을 해본다. 교정 교열이 잘 안돼 오탈자가 많아 중간에 의미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보이면 '혹시 중간에 뭐가 빠진 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게 만들었다. 내용도 저자의 성의나 열정이 느껴지기보단 책을 내기위해 급조되었단 느낌이 들었다. 비슷한 류의 책이 별로 없어 마땅한 대안이 없지만 어쨌든 별로 권할 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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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상의 시스템 프로그래머가 알려주는 웹 사이트 튜닝 - web site tuning
정준혁 지음 / 길벗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가 현장에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웹사이트 튜닝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줬다. 원론적인 이론서이거나 초급수준의 따라하기류의 도서 밖에 없는 국내 IT도서의 현실에서 상당히 반가운 책이다. 그러나 내용이 주로 MS-SQL과 ASP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과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파고 들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초급 딱지를 떼고 세상이 자기 것처럼 보이는 자신감이 충천한 햇병아리 중급에서 부터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고급 기술자들까지 도움이 충분히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이트를 직접 운영해야 하는 닷컴 기업의 개발자라면 한번 보면 책값 이상의 가치는 뽑아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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