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위 과학 속 세계 유산 유적 - 과학 원리로 세계사 읽기 지도 위 인문학 3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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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지도를 보면 도움이 된다. 그래서 세계사 관련 책을 읽을 때 종종 지도를 펴고 책을 읽었다. 책 속에서 세계 유산 유적이 나오면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세계 유산 유적이 어느 시대에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만 신경을 썼다. 그 유적이 가지고 있는 과학적인 의미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 책은 세계 유산 유적의 과학적인 발달과정에 주목했다. 저자는 세계 각지의 유산과 유적에는 과학이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유산과 유적들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과학기술이 적용되어서 발전이 되었다. 물론 여러 지역의 유적들이 공통된 것도 있지만, 다른 것이 더 많다. 이러한 유적들을 과학의 분야별로 묶어서 이 책은 완성되었다.

이 책에서는 세계 각지의 유산과 유적을 6개의 과학 영역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물리와 화학, 생명과학, 지구 과학, 기술과 공학, 건축과 토목, 예술과 문화 의 6개 영역이다. 나는 세계사를 연대순이나 인물, 사건 순으로 한 책들만 그동안 봤었다. 이렇게 과학영역에 따른 유산과 유적으로 분류한 것이 참신했다.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데 부담감이 없어서 좋았다. 한 가지 유적이나 유산에 대해서 2쪽으로 설명을 끝낸다. 그 유적과 유산에 대한 역사적인 의미를 자세한 설명을 하기 보다는 과학적 지식을 간략하게 적어두었다. 그래서 인문학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이 책의 구성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미 일반적인 세계사관련 유물, 유적에 대해서 지식이 조금 있는 사람들이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얉은 사람들은 세계사를 간략하게 설명해 놓은 입문서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이 책을 먼저 읽고서, 세계사 입문서를 1권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책에 나오는 유적들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유명한 유산과 유적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필리핀에 있는 다랑논, 옌징 구염전이나 바스크 고래잡이 기지와 같은 낯선 것들도 나온다. 물론 스톤헨지와 같은 유명한 유적도 등장한다. 하지만 나는 생소한 유산과 유적들을 소개받는 게 더 흥미로웠다. 지도책이다 보니깐, 지도도 빠짐없이 등장하고, 관련 사진도 잘 담아 두어서 책을 읽기가 편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다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부록으로 제공된 '지도 위 과학 속 세계유산 유적 포스터'를 함께 보았다. 확실히 포스터를 보면서 책의 내용을 다시 생각하니 머릿속에서 잘 정리가 되었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책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과학을 역사와 연결해 놓으니, 역사가 더 재미있고 이해가 잘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꼭 책에 나온 유산과 유적들을 직접 찾아가보고 싶다. 직접 갈 수 있는 그날까지 이 책을 읽으면서 준비해야 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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